국내외 메가 인플루언서 등 한목소리
“인플루언서 영향력 3300만명 달해”
“인플루언서 브랜드 개발, 매출 상승”
“올 시장 규모 10조원… 韓에 기회”
“커뮤니케이션채널 대응 능력 갖춰야”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국내외 인플루언서가 13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2023인플루언서 산업 현황과 글로벌화 추진’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인플루언서 종주국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국내외 인플루언서가 13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2023인플루언서 산업 현황과 글로벌화 추진’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인플루언서 종주국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플루언서 종주국’이 되려면 정부 지원과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경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열린 ‘2023인플루언서 산업 현황과 글로벌화 추진’ 세미나에서 “글로벌 K인플루언서 종주국화(化)를 위한 정부와 국회 지원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모든 기업의 핵심은 ‘재구매’이며, 재구매와 기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상호작용성‧기능성‧전문성 3가지”라며 “인플루언서와 플랫폼 사업자 간 분쟁 해결을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플루언서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소비자와 인플루언서 권리 보호 측면의 노력과 동시에 인플루언서 커머스 산업 연구원 설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김현경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장.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김현경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장. ⓒ천지일보 2023.09.14.
중국 지역별 콰징수출 지원정책.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3.09.14.
중국 지역별 콰징수출 지원정책.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3.09.14.

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도 인플루언서 산업계 관계자들이 고민할 때 정치권에서도 함께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은 2020년 4000억원, 22년 6조원에 이어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효상 유니콘 경영경제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이대환 협회 산업연구원장의 발제에 이어 3개 주제 발표, 종합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터넷 스마트 디지털 시대에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한국이 종주국 역할을 하려면 국회에서 ‘인플루언서 기본법’ 등 법제화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효상 유니콘 경영경제연구원UBI 원장은 “동남아 대학들에서 한국어 학과 설립 열풍이 일어나 한국어로 강의하는 인플루언서 학과를 개설하길 원한다”며 “일본은 경제가 발전하고 문화가 따라가면서 경제가 덕을 봤는데, 한국은 한류가 먼저 나가면서 경제가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크리스탈리 대표. (출처: 이수정 크리스탈리 인스타그램 캡쳐) ⓒ천지일보 2023.09.14.
이수정 크리스탈리 대표. (출처: 이수정 크리스탈리 인스타그램 캡쳐) ⓒ천지일보 2023.09.14.

◆3가지 주제 발표 이어 토론

이날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대환 인플루언서산업정책연구원장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대응’에 대해 “과거 한국의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확장에 실패하고 중국 의존도가 심화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취약해졌다”며 “한국의 문화적인 강점은 체계화시키고 시스템을 갖춰야 기업 성과 및 글로벌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현 한양대 겸임교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운영을 통한 국가브랜드 관리와 수출 촉진’라는 주제 발표에서 중국의 인플루언서 ‘왕홍’을 통한 수출지원 정책을 언급하며 “지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며 국내 인플루언서 산업 육성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의 CTK 부사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인플루언서라는 세컨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인플루언서 브랜드 개발이 기존 브랜드 매출의 1.5~3배까지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이중배 ILLUPACK 대표는 “국내외 기업들이 선호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체계적인 교육과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국회 법안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는 인플루언서 자격증 발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트랜드리서치 대표는 “제품 구매시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가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71.4% 약 3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조사됐다”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우석 올인닷컴 대표는 “인플루언서의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K한류에 발맞춰 인플루언서 글로벌화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관 협회 부회장은 “인플루언서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정부차원의 지원과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선진국화, 종주국화를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딜노자 인플루언서(왼쪽)와 이수정 크리스탈리 대표.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딜노자 인플루언서(왼쪽)와 이수정 크리스탈리 대표. ⓒ천지일보 2023.09.14.

◆경력단절녀에서 ‘메가 인플루언서’로 도약

이수정 크리스탈리 대표는 중소기업 제품 70~100여개 브랜드를 다뤄 지난해 150억 매출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경력단절녀였다. 하지만 그는 ‘메가 인플루언서’로 도약했고, 국내 중소기업은 이 대표를 통해 제품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수출 증대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하는 사람이 많은데 비전으로만 매출 흑자까지는 어려운 부분을 느꼈다”며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 규모는 최대 300억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는 수출이 이뤄져 가능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딜노자 해외 인플루언서는 “4년째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해외에서 크리에이터로 판매하는 것보다 한국에 살면서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판매한 지 오래됐고, 다른 친구들도 한국에 와서 인플루언서 공부하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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