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파업 진행
직무급제도입철회·4조2교대시행 등 요구
국토부,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대응 방침
출퇴근시간 80~90%대 수준 운행 목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나흘간의 총파업으로 열차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을 실시한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노조는 지난 7월을 시작으로 사측과 6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또한 이번달에는 현안협의, 1, 2차 조정회의를 실시했다. 그러나 모두 조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재적 조합원 2만 1938명 중 1만 982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1만 2768표(64.4%)로 총파업이 결정됐다.

노조는 성실교섭 및 합의 이행, 직무급제 도입 철회,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4조2교대 시행 등을 코레일에 요구했다. 그러나 막판 교섭에서도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철도현장에는 필수유지인력 9300명과 대체인력 6000여명만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인원은 모두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노조의 파업에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노사 교섭사항 외에 정부정책 사항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당장 수용하기 어렵거나 현재 검토 중인 정책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라며 “파업 계획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국토부는 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부터 ‘비생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75%, KTX는 68%(SRT 포함 시 76%)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광역전철의 경우 출근시간대(오전 7~9시) 90%를 목표하고 있고, 퇴근시간대(오후 6~8시)도 80%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버스업계 등의 협조를 구하고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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