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폭염·폭우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5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폭염·폭우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5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05.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이 전통시장에서는 약 24만원, 대형마트에서는 약 28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aT)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5곳, 36개 주요 성수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7인 가족 기준으로 이같이 추정됐다.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23만 7381원으로 대형마트는 28만 581원이 든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만 3200원(15.4%) 저렴하다.

작년과 비교할 시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5892원(2.4%),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2만 6849원(8.7%) 낮은 수준이다.

과일류(사과·배), 채소류(배추),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 쌀은 모든 구입처에서 작년보다 가격이 오른 반면 동기간 채소류(애호박·시금치·무·대파), 나물류(고사리·도라지), 축산물(소고기) 가격은 떨어졌다.

전통시장에서 과일류, 채소류, 축산물을 구입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각각 11%, 13%, 25%가량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편, 밀가루, 찹쌀산자 등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 9%, 23% 저렴한 21만 5600원으로 임산물(대추·밤), 나물류(고사리), 건어류(북어포), 축산물(달걀·닭고기),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은 다른 구입처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aT는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의 가격이 정부의 성수품 확대 등 물가 안정 정책으로 인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집중호우,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 채소류의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않음에 따라 일부 품목은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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