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20개 관계사 채용… 18일까지 원서접수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개채용(공채)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투자와 고용 창출은 기업의 본분”이라고 밝히는 등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부터 이어져 온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삼성 조직문화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 20곳은 오는 11일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20개사다.
지원자는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하면 된다.
하반기 공채는 이달 지원서 접수와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른바 ‘삼성고시’ 불리는 GSAT는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볼 수 있다. 삼성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한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하고 채용 혁신을 거듭해왔다. 삼성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여성인재 육성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종교, 나이, 연고 등을 철폐하면서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는 외국인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8년(12월 기준) 10만 3011명에서 2019년 10만 5257명, 2020년 10만 9490명, 2021년 11만 3485명, 2022년 12만 1404명, 올해 6월 12만 4070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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