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 참여한 청년 독립운동가
“희생한 분들 기억·존중의 기회 되길”

한국광복군 제5지대 성립 기념사진(1941년. 1월. 1일.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09.05.
한국광복군 제5지대 성립 기념사진(1941년. 1월. 1일.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09.05.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이 국가보훈부, 광복회와 공동으로 이재현·한형석·송면수 선생을 2023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9월 한달간(1일~31일)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에서 한국광복군 제5지대 성립 기념사진과 ‘광복군가집 제1집’ 등을 전시한다.

이번 9월의 독립운동가는 1940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 창설을 맞아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세 명의 청년 독립운동가를 선정했다.

이들은 한국청년전지공작대,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하며 각자의 예술적 역량을 발휘해 노래, 연극 등 창작을 통한 선전활동을 전개하며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다.

이재현(李在賢, 1917년~1997년, 독립장 1963년)은 1917년 경기도 시흥 출생으로 1936년 이해평(李海平)이라는 이름으로 한국특무대독립군에 입단한 이래,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를 거쳐 1939년 한국청년전지공작대 공작조장 등을 역임하며 주로 일본군 배후 공작과 한인 병사 모집을 위해 활동했다.

한국광복군 편입 이후에는 제5지대 공작대장으로 임명되었고, 1944년 한국광복군 제2지대에 배속되어 ‘2지대가’를 작사해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또한 미국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 전략첩보국)와 함께한 국내진공작전에 요원으로 선발돼 훈련받던 중 시안에서 광복을 맞았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3년 독립장을 수여했다.

한형석은(韓亨錫, 1910년~1996년, 애국장 1990년) 1910년 부산 동래 출생으로 음악과 연극을 공부하며 1933년 학업을 마친 후 중국군에 입대해 공작대장 등을 역임하다 한국청년전지공작대 창설에 참여, 예술조장으로 활동했다.

1940년 5월에 열린 ‘아리랑’ 공연을 연출해 한인의 항일 의식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지공작대의 광복군 편입에 따라 광복군에 합류한 그는 1941년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부장을 역임하며 ‘광복군가’를 짓고 ‘압록강 행진곡’을 작곡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애국장을 수여했다.

송면수는(宋冕秀, 1910년~1950년, 애국장 1992년) 1910년 강원도 회양 출생으로 한국국민당계 청년들을 결집해 무장유격대를 결성한 그는 임시정부 요인·가족들과 함께 지냈으며 1938년 연극 ‘삼일혼(三一魂)’ 등을 통해 한인 장병의 사기 진작 등 선전활동을 펼쳤다.

‘광복군가집 제1집’(1943년. 10월 한종수 제공).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09.05.
‘광복군가집 제1집’(1943년. 10월 한종수 제공).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09.05.

1939년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참여하며 항일연극을 통한 선전 활동을 책임졌고 한국광복군에 편입되면서는 제2지대 정훈조장을 역임했다. 1945년 송면수는 OSS훈련을 받았고 국내 정진군으로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2년 애국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존중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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