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해제 법어 발표

성파스님. (출처: 뉴시스)
성파스님.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오는 30일 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해제법어를 28일 발표했다. 

성파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행자의 마음은 편협되지 않아야 하고 성냄이 없어야 하며, 두려움이 없어야 하며 어리석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파스님은 “이러한 역량이 구족 돼야만 구룡지 옆 백일홍이 무더위에 더욱 붉게 피었다는 영축산의 소식을 믿고 찬탄하리라”고 말했다.

성파스님은 게송(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에서 “낱낱의 얼굴은 달처럼 희고 사람들 발밑에는 맑은 바람이 분다. 거울을 깨트려 그림자마저 없나니 긴 소리로 우는 새가 소나무 가지에 오르도다”는 구절을 읊으며 “꽃은 뜰 앞의 빗소리에 웃고 솔은 난간 밖의 바람에 운다. 어찌 묘한 이치를 궁구하는가. 이것이 바로 뚜렷이 통함이로다”고 했다.

지난 6월 3일 시작된 하안거는 이달 30일 종료한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는 전국 98개 선원(총림 7곳·비구선원 61곳·비구니선원 30곳)에서 1888명(총림 249명·비구 1065명·비구니 574명)이 하안거 기간 정진했다고 밝혔다.

‘안거’는 스님들이 겨울과 여름에 각각 석 달간 외출을 금하고 선원(禪院)에 머물며 참선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는 하안거를,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는 동안거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