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준감위 임시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준감위 임시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여부와 관련해 오는 18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 준감위는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논의했으나 위원들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와 관련해 “오늘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18일 오전에 다시 회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위원회 내부에서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쉽게 결정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최종적으로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 준감위는 오는 18일 오전 7시에 다시 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본사에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임시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08.1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본사에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임시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08.16.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의 여부가 가장 주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개혁안은 충분히 검토했다”며 “맹목적 찬성이나 무조건적 비난이 아니라 이번 검토를 계기로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을 비롯한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기업들에 요청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전경련에서 잇달아 탈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열린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 이상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경헙의 새 회장으로는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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