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암 선교사 한미 정전 70주년 건국포장 수훈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서훈 추서 조사 성과

우리암 선교사.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천지일보 2023.08.15.
우리암 선교사.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천지일보 2023.08.15.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충남 공주 영명학교의 설립자이자 유관순 열사를 키운 ‘우리암(프랭크 얼 크래스턴 윌리엄스)’ 선교사가 지난 14일 ‘건국포장’을 수훈했다.

‘포장(褒章)’은 훈장(勳章)의 다음가는 훈격으로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국기를 공고히 하는 데 헌신하고 그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건국포장’ 수훈을 위해 우리암 선교사의 후손 11명이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암 선교사는 1906년 충남 공주 영명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가의 성장을 뒷받침하다가 일본의 감시 대상이 된 인물이다. 그는 194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된 뒤에도 인도에서 한국광복군의 영어 교사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앞서 2023년 한미 정전 70주년을 앞두고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은 공주시에 연구조사를 위탁 받아 전문연구진들과 공동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연구원은 우리암(윌리엄스) 선교사의 공주 3.1만세운동과 인도 광복군 활동 지원 등 독립운동 사실을 확인했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원장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대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우리암 선교사는 진정한 평화를 실천한 인물”이라며 “독립운동의 공적과 희생을 회복하는 활동을 통해서 한국독립에 기여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우리암 선교사는 공주지역을 넘어 한국 독립의 의미를 세계사적으로도 부각시킨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은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 학술, 선양하는 활동을 2009년부터 지속해서 해오고 있다.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장에서 열린 가운데 서훈 추서 조사를 수행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의 심옥주 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천지일보 2023.08.15.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장에서 열린 가운데 서훈 추서 조사를 수행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의 심옥주 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천지일보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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