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연휴 ‘국경절’ 겨냥
관광 인프라 점검 및 상품개발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단체관광의 빗장을 완전히 풀면서 여행, 호텔, 항공, 유통 등 관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단체관광의 빗장을 완전히 풀면서 여행, 호텔, 항공, 유통 등 관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2.

[천지일보=노희주 기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풀리면서 국내 관광·유통업계가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코로나19로 2021년 17만명에 그친 중국 관광객이 올 상반기엔 55만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방한 중국인이 2016년 수준(807만명)까지 회복될지 주목된다.

13일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중국인들은 한국·일본·미국 등 78개국에 단체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오는 9월 29일~10월 6일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유커(중국 단체여행객)를 대상으로 마케팅 준비에 분주하다.

한국면세점협회의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3월 1조 257억원까지 회복됐다가 3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6월 8543억원까지 줄었다. 면세업계는 구매력이 큰 유커가 돌아오면 이르면 4분기부터 외국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3년 7개월 만에 한중 카페리 운행을 재개하고, 제주도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이 풀린 지 하루 만에 53척의 크루즈선이 기항을 예약했다. 또한 부산항만공사는 신청 사례는 없지만 중국발 크루즈선의 부산 기항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국내 숙소·식당·쇼핑센터 등 관광 인프라 점검 및 상품개발과 중국어 가이드를 늘리는 등 업계 경영 정상화에 힘쓴다. 롯데관광개발에서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의 직원을 400명 추가 채용한다. 호텔신라는 중국 현지 사무소에 중국 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파라다이스는 고객 유치를 위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K-컬쳐 이벤트를 준비한다.

제주도도 유커 맞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왕루신 주제주중국총영사를 만나 제주-관광 간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오 지사는 지난 11일 오전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용태세 관리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지역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 마련 ▲중국 관광객 밀집 지역 등 대상 지원 업무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오 지사는 오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하고 주요 항공사, 여행업계, 언론매체, 관계기관을 초청해 제주관광 신규 콘텐츠와 특수목적관광 지원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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