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대전·세종·충남, 10일 오전 7시 태풍주의보 발효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태풍특보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지역에는 10일 오전 7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10일 오전 4시에 발표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대전·세종·충남지역에는 대부분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 카눈은 사상 초유로 우리나라 대륙 중심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그만큼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누적되는 강한 비바람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카눈이 이날 오후 3시~오후 6시경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 대전·세종·충청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 등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오늘) 새벽부터 11일 새벽 사이 최대순간풍속이 충남 서해안에는 90~125㎞/h(25~35m/s), 충남권 내륙에는 70~110㎞/h(20~30m/s)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10일 오전 4시 현재 태풍 ‘카눈’은 통영 남쪽 약 140㎞ 해상(33.6N, 128.5E)에서 시속 26㎞로 북진 중(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126㎞/h(35m/s))이다.

주요지점과 태풍 중심의 거리(단위: ㎞)는 다음과 같다.
- 여수 150　성산 150　고흥 160　부산 180

기상청은 이 태풍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하여 오늘(10일) 아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강원영동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108㎞/h(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9일~10일 오전 4시 현재, 단위: ㎜)은 다음과 같다.

- 한라산남벽(제주) 246.5 거제 167.1 양산상북 162.0 대덕(김천) 147.5 금정구(부산) 137.5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9일~10일 오전 4시 현재, 단위: ㎞/h(m/s))은 다음과 같다.

- 매물도(통영) 119.9(33.3) 명사(거제) 107.6(29.9) 간여암(여수) 95.4(26.5)

내일(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문과 창문을 닫고, TV나 라디오를 통해 실시간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유리창을 고정하는 실리콘의 이상 여부 확인, 교체해야 한다. 
-유리창 파손 시 부상 방지를 위해 안전필름이나 테이프를 부착한다. 
-창문과 창문 사이에 흔들림이 없도록 종이를 끼워 고정시킨다.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붕괴 위험이 있는 시설물, 공사장 근처에 가지 않아야 한다. 
-논둑이나 물꼬 등을 점검하기 위해 위험한 지역에 가지 말아야 한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피해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와 기상특보,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