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3일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 야영장에 보라색 텐트가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 2023.08.03.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3일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 야영장에 보라색 텐트가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 2023.08.0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챔버리 부실 준비 논란에 대해 “현 정부의 실정을 이전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잼버리 장소는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확정했고, 문재인 정부는 유치 전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유치 후 제대로 준비했는지, 특히 대회 직전인 작년부터의 준비는 별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국가 시스템과 행정체계를 붕괴시키고 국민 안전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수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집권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전 정부 탓을 하는 것은 놀랍도록 무책임하다”며 “지난 1년간 정부·여당이 집권세력으로서 한 일이 없다는 것을 실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으로 실패가 자명해 보였던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이어받아 10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누구도 전 정부 탓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이같이 강하게 비난한 것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에 대해 여당이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어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와 소속당 전현직 전북지사의 무책임한 작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사실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라며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 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보면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천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며 “차후 개최할 국제 행사에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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