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뉴시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한창인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델타존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3.08.04.
[부안=뉴시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한창인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델타존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3.08.0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영국 대표단에 이어 미국, 벨기에 대표단이 철수하기로 했다”며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조기 종료를 권고한 가운데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회 시작부터 폭염 대책 미비가 지적됐는데 온열질환자 수가 수천명에 달하고, 배수 등 준비 부실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며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카우트 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정부”라며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참가국 외교관들이 자국민 안전을 우려하며 항의하는 나라,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만든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수십년 동안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좌초 위기의 세계잼버리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잼버리 탈출 러시”라며 “세계 대회를 이 따위로 준비한 나라가 있는가, 너무 부끄럽다, 이게 대한민국의 국격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집권 1년 반이 되가도록 뭐 하고서 전 정권 탓이냐”며 “이미 엎질러진 물, 누구 탓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습해야 한다. 민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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