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 순위.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08.01.
2023년 상반기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 순위.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08.0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시총)이 올해 들어서만 35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773조 9550억원으로 연초인 지난 1월 2일(1423조 7366억원)보다 350조 2184억원(24.6%) 증가했다. 73개 대기업 집단 중 44개 대기업 집단의 시총이 증가했으며 29개는 감소했다.

시총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는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자동차그룹까지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포스코그룹이 6위에서 5위, 에코프로그룹은 15위에서 6위로 각각 올랐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합산 시총은 연초 41조 9388억원에서 112조 4911억원으로 70조 5523억원(168.2%)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연초 대비 29조 3462억원(127.6%) 증가하며 50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포스코퓨처엠도 24조 6720억원(166.3%) 증가하며 30조 클럽에 들었다.

에코프로(960.1%↑)·에코프로비엠(336.3%↑)·에코프로에이치엔(94.0%↑)을 합친 에코프로그룹 시총은 연초 12조 5965억원에서 70조 5871억원으로 57조 9906억원(460.4%) 불어났다.

에코프로가 전 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전광판에 에코프로 종가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3.7.18 (출처: 연합뉴스)
에코프로가 전 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전광판에 에코프로 종가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3.7.18 (출처: 연합뉴스)

반면 올해 초 시총 5위였던 카카오그룹은 7위로 밀려났다. 셀트리온그룹(7위→9위), 네이버그룹(8위→10위) 등도 순위가 하락했다.

이 기간 분석 대상 기업의 시총 증가분 중 78%인 272조 9293억원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 10곳에서 발생했다.

연초 이후 금액 기준으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삼성그룹이다. 삼성 17개 상장사 시총은 518조 824억원에서 616조 3197억원으로 98조 2373억원(19.0%)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시총 증가분이 90조 1437억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대비 75.0%(3조 3528억원) 증가하며 그룹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연초 10조 7702억원에서 4조 4692억원으로 6조 3010억원(58.5%) 줄었다.

한편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시총은 2075조 549억원에서 2514조 5321억원으로 439조 4771억원(21.2%) 증가했다. 유가증권 시장 전체에서 대기업 집단 소속 상장사들의 시총은 연초 68.8%에서 70.4%로 상승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