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맞아 메시지 발표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104주년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및 탑골공원 성역화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에서 7대 종단 지도자인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왼쪽부터), 천도교 박상종 교령, 성균관 손진우 관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104주년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및 탑골공원 성역화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에서 7대 종단 지도자인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왼쪽부터), 천도교 박상종 교령, 성균관 손진우 관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1.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남북 당국에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는 27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내고 “최근 북한은 계속 미사일 발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 관계를 끌어올리고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고, 이에 우리 정부는 군사력 증강과 대결 구도로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 간 평화는 물론 경제마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종지협은 “7대 종교 대표들은 남북 당국에 호소한다”며 “남북 당국은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과 긴장 상태가 항구적으로 종식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해 남북 간의 무기 감축 문제가 실질적으로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동북아시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당국 회담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리민족 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차원의 교류 협력, 특히 종교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이 재개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우리 7대 종단은 남북이 상호불신과 극단적인 대치를 벗어나서 한 걸음씩 양보하는 자세와 운명 공동체로서 우리 민족을 위한 상생과 공영,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메시지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6명의 공동대표 명의로 발표됐다. 종지협은 1997년 종교 간 화합과 교류를 위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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