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도난 성보 환수 고불식’에서 포항 보경사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帝釋天像)과 나한상(羅漢像) 등을 배경으로 치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도난 성보 환수 고불식’에서 포항 보경사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帝釋天像)과 나한상(羅漢像) 등을 배경으로 치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유튜브 ‘3PRO TV-경제의신’에서 “1950년대에는 범죄를 저지르고, 군대나 절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곳은 경찰의 행정이 미치지 않는 곳이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불교 폄훼라고 반발했다.

조계종은 총무원 기획실장 성화스님 명의로 1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립 서울대학교의 교수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불교를 폄훼하고 승가를 모독한 사안에 대해 당사자의 공개 참회와 서울대학교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1950년대에 출가한 스님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확인되지 않으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전혀 없이 하더라 식의 사실관계가 결여된 주장”이라며 “이 시기에 출가하신 조계종단의 여러 대덕 큰스님을 모욕하는 것임과 동시에 한국불교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많은 불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지성인의 발언은 철저한 자기검열과 책임 속에서 이뤄질 때만 가치가 있음을 다시 한번 성찰하고 본인의 불교 폄훼 발언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참회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대학 구성원들의 반복되는 불교 폄훼에 대해 학교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도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박 교수의 주장은 구체적인 근거조차 없는 학자답지 못한 주장”이라며 “유튜브 구독자 233만명인 영향력있는 채널에서 서울대 교수이자 한국역사연구회장인 한국근현대사 권위자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주장을 한다는 건 일반인들에게 불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게 만드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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