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에 48명 사망·실종… 1만 570명 대피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1명, 충북 15명(오송 12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이다.

현재 충북 청주 오성 궁평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배수 작업과 잠수부 투입 과정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실종자는 9명으로 부산 1명, 경북 8명이다. 부상자는 총 34명이다.

전국에서 만여명이 넘는 시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전국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6255세대 1만 570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가운데 경북 지역 대피 인원이 1954세대 29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409세대 2657명, 충북 1345세대 2500명 등 순이었다.

공공시설과 사유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280건에서 628건으로 348건 증가했으며 사유 시설 피해는 237건에서 317건으로 80건 늘었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3~17일 누적 강수량이 400㎜ 이상인 주요 지점은 정산(청양) 573.5㎜, 제주 삼각봉 555㎜, 공주 514.5㎜, 함라(익산) 508.5㎜, 군산 490.8㎜, 세종 489.2㎜, 동로(문경) 488㎜, 상당(청주) 477㎜, 계룡 458.5㎜, 백운(제천) 416.5㎜, 괴산 405㎜ 등 순이었다.

또한 이날부터 내일까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100~200㎜(많은 곳 250㎜ 이상) 내리겠다.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울릉도, 독도 등은 30~100㎜(많은 곳 120㎜ 이상) 비가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