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CU에서 냉동 생선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모델이 CU에서 냉동 생선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3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CU, 손질 냉동 생선 2종 출시… 편의점 장보기 트렌드 맞춤 전략

“더운데 멀리 갈 필요 있나요? 가까운 CU에서 장보세요!”

CU가 대용량 포대 쌀, 채소, 정육 등을 전국 판매한 데 이어 이달 냉동 생선까지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간편 생선으로 100% 국내산 갈치가 담긴 손질 갈치살(250g, 6400원)과 노르웨이산 고등어 한 마리로 구성된 손질 고등어살(300g, 5900원) 2종이다.

생선 손질이 완료돼 간편하게 바로 조리할 수 있으며 성인 한 사람이 한 끼 식사로 즐기기에 적당한 소용량(250~300g)으로 구성됐다.

CU는 고객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600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손질 갈치살은 6400→5800원, 손질 고등어살은 5900원→5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CU가 이렇게 생선까지 상품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은 편의점에서 식재료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식재료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올해 27.2%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CU가 지난 3월에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하이포크 한돈 삼겹살과 목살은 열흘 동안 2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올린 바 있다. 무게로 치면 약 10t이 넘는 양으로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이 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돼지 1000마리 분량의 고기가 팔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잇따른 물가 인상 속에 ‘편의점은 비싸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대형마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알뜰족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CU는 오는 19일 과일주스 전문점 ‘쥬씨’와 손잡고 수박 도시락도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480g 1~2인분 소용량으로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가 된 수박만 담겨 취식의 편의성이 높다. 포켓CU를 통해 예약구매도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 대형마트 중심으로 운영됐던 냉동 과일도 새롭게 선보인다. 망고, 블루베리, 트리플베리 3종으로 연중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도 CU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하는 온라인 쇼핑이나 대부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대형마트 대비 간편하게 장을 보려는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배근 BGF리테일 HMR팀장은 “CU는 고물가 시대에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마트 못지않은 가격과 상품 구색으로 알뜰족 공략에 성공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든든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대의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이 GS25에서 넷플릭스 팝콘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모델이 GS25에서 넷플릭스 팝콘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 트러플로 만든 넷플릭스 팝콘 출시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더해줄 명품 팝콘이 출시된다.

GS25는 오는 14일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색 신상품인 ‘넷플릭스 트러플 팝콘’ 선보인다.

GS25는 지난 5월 전 세계 약 2억 3300만 멤버십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손잡고 그동안 넷플릭스 콘텐츠를 활용한 맥주, 안주, 스낵 등 차별화 상품들을 출시했다.

다양한 상품 중에서도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보는 정주행족을 위해 기획한 대용량 사이즈의 ‘넷플릭스 점보 팝콘’이 고객들에게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스낵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GS25는 이러한 ‘정주행’ ‘대용량’ 콘셉트에 이어 소소한 일상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즐거움과 힐링을 실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나만의 작은 사치’를 더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콘셉트의 넷플릭스 트러플 팝콘을 준비하게 됐다.

넷플릭스 트러플 팝콘은 다른 트러플 스낵들과 비교해도 배 이상 되는 최고 수준의 트러플 구성비를 갖는 반면 가격은 2000원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상품이다. 달콤, 짭짤, 고소함에 이어 트러플의 진한 감칠맛까지 총 4가지의 풍미와 고급스러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트러플은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며 독특하면서도 풍부한 향과 맛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고급스러운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지만 최근 트러플을 활용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이에 대한 고객 수요도 높아 트러플을 팝콘에 접목하게 됐다.

상품 패키지 또한 기존 협업 상품들처럼 넷플릭스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검은색 바탕에 붉은색 컬러로 넷플릭스가 표기되고 재생 버튼과 구간 이동 버튼을 모티브로 웃는 얼굴로 디자인됐다. 구간 이동 버튼 안에는 숫자 25가 삽입돼 GS25의 아이덴티티도 살렸다.

GS25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더해주고 수많은 넷플릭스 회원을 단골로 유입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넷플릭스와 협업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GS25는 현재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넷플릭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 팝업스토어는 넷플릭스 차별화 상품부터 다양한 콜라보 굿즈를 만나볼 수 있으며 재미난 볼거리도 함께 마련됐다. 친숙하면서도 이색적인 공간이 눈길을 끌며 주말에는 1000여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가고 있다. 이러한 인기와 고객 성원에 힘입어 GS25는 오는 2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넷플릭스 팝업스토어를 25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권민균 GS25 가공기획팀 MD는 “넷플릭스를 즐기는 행복에 더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함께 어울릴만한 프리미엄 팝콘을 기획하게 됐다”며 “넷플릭스와 같은 일상에서의 재미난 요소들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협업과 차별화 상품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아임e 라떼는쑥파르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24)
고객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아임e 라떼는쑥파르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24)

◆이마트24 ‘라떼는쑥파르페’ 출시… 할매니얼 취향 저격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열풍이 편의점 아이스크림으로 옮겨붙었다.

이마트24가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5월부터 7월 11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팥, 인절미, 흑임자 등 전통 식재료를 소재로 한 이른바 ‘할매 입맛’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이마트24는 쑥과 라떼를 소재로 한 차별화 PB(자체 브랜드) 아이스크림 ‘아임e 라떼는쑥파르페’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라떼는쑥파르페는 컵 타입의 파르페 상품으로 부드러운 우유 아이스크림에 국내산 쑥이 더해져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더욱 배가되고 상품의 하단 부분에 함유된 카페라떼가 조화를 이뤄 더욱 풍부하고 이색적인 조합을 선사한다.

이마트24가 해당 아이스크림을 ‘파르페’로 선보인 까닭은 컵&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고객의 호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동기간 아이스크림 분류(바·콘·컵·샌드·튜브형)별 매출 비중을 확인한 결과 컵(홈타입, 파인트형 등) 아이스크림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22%로 껑충 뛰었다.

또 이마트24 아이스크림 중 프리미엄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32%로 지난해에 비해 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컵, 파인트형 등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이 바, 콘, 튜브형 등 일반 아이스크림을 찾는 수요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이마트24는 할매 입맛과 프리미엄 컵아이스크림에 대한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쑥파르페를 출시하게 됐다.

해당 상품은 MZ세대 트렌드가 반영돼 심플하면서도 독창적인 네이밍이 정해졌고 상품의 맛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쑥이 연상되는 색상과 주재료가 강조된 디자인 패키지로 보는 재미도 더해졌다.

아임e 라떼는쑥파르페 320㎖의 가격은 3000원으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2+1 덤 증정 행사’가 진행된다.

이마트24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해당 상품이 본격적인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맞아 MZ세대에는 트렌디한 먹거리로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자극하는 디저트 푸드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24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앞으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상품군을 확대하는 등 해당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나예 이마트24 아이스크림 MD는 “최근 전통 식재료를 소재로 한 이른바 할매 입맛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 이번에 출시하는 라떼는쑥파르페 상품 또한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최신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리오캐릭터즈 케이크. (제공: 세븐일레븐)
산리오캐릭터즈 케이크.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도시락 케이크로 MZ세대 겨냥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 베이커리 상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허기를 달래주는 용도로 먹었던 ‘크림빵’ ‘보름달빵’ 등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베이커리류가 자리 잡은 편의점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몇 년간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편의점 베이커리 상품은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편의점 상품이라고 믿기 힘든 품질까지 뒷받침돼 특정 편의점을 방문하게 하는 목적이 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산리오캐릭터즈와 콜라보를 통해 ‘도시락 케이크’ 2종(시나모롤 달콤 우유케이크, 마이멜로디 상큼 딸기케이크)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출시와 동시에 무서운 기세로 팔려나가는 인기 상품이다. 스페셜 기획 한정판으로 초도 물량 5만개가 준비됐으나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완판돼 상시 생산, 판매 상품으로 전환됐다.

해당 상품은(시나모롤 달콤 우유케이크) 출시 직후 디저트 전체 순위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상품이 출시된 6월 14일부터 약 한 달간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신장했다.

해당 상품의 인기 요인은 ‘합리적인 가격’ ‘맛’ ‘디자인’ 3박자의 균형이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냉장 디저트의 가격이 대체로 3000~4000원대인데 6900원이라는 다소 높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에 2만원이 훌쩍 넘어버린 베이커리 케이크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값이다.

케이크뿐 아니라 기본 초와 포크, 케이크를 꾸밀 수 있는 산리오캐릭터즈 픽까지 합리적인 구성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상품 퀄리티도 높은 편이다. 성인 손바닥을 꽉 채우는 작지 않은 크기의 폭신한 쉬폰 케이크와 고소한 우유크림이나 상큼한 딸기크림이 듬뿍 얹어져 진한 생크림의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생크림, 우유 등 주요원재료는 매일유업을 통해 공급받아 퀄리티를 높였다.

상품이 출시된 직후부터 SNS를 통해서 입소문을 타며 예약을 원하는 소비자들과 재고 조회를 요청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상품 출시 당시 예약판매는 고려하지 않았으나 폭발적인 소비자 요청에 세븐일레븐은 각 점포에서 예약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최근 편의점 업계의 베이커리 시장이 고퀄리티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워 성장을 거듭하고 특정 편의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베이커리 및 디저트 등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상품이 되기도 하는 추세”라며 “주요 소비층이 MZ세대로 이뤄진 만큼 트렌디한 맛의 조합과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자인이 상당히 중요하고 상품의 기본은 퀄리티인 만큼 이는 재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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