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출처: 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1일 미국 정찰기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이 반복될 시 군사적 대응 카드를 꺼내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 정찰기의 북한 EEZ 침범과 관련해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고 밝혔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반복되는 (EEZ) 무단 침범 시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을 향해선 “해당 공역과 관련한 문제는 우리 군과 미군 사이 문제”라며 “대한민국 군부 깡패는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미 정찰기의 북한 EEZ 침범에 반발한 바 있다.

그는 담화를 통해 “오늘 새벽 5시경부터 미 공군 전략 정찰기는 또다시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동부 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우리 군대는 이미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상태”라며 “미국 간첩 비행기들이 아군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곤 하는 우리 경제수역 상공, 그 문제의 20~40㎞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군이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고 그 바깥에서 정탐 행위를 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또다시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해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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