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정탐행위 반드시 대가 치를 것”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위성 발사 장면.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위성 발사 장면.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0일 미군 정찰기가 동해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 위협을 가했다.

북한은 이날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 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 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무인정찰기 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했다”면서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또 미국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의 방한이 예정된 것에 대해서도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위태한 상황에로 더한층 격상시키고 핵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경축을 예고한 상황 속 한미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통해 내부 결속을 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경고 입장'을 발표한 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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