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6.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18개 태평양 도서국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를 위한 국제 연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데에 여권에서 ‘국익 훼손’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 “국익이 무엇인지는 정부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이 얻는 이익이 무엇인가. 일본 정부는 경제적인 이익을 얻지만, 대한민국이 얻는 이익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야당이 나서서 국민의 입장과 여론을 대변하는 활동을 한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외교부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행위로 비칠 수 있는 입장을 낸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외교부가 의회의 외교 활동, 특히 제1야당의 외교 활동에 대해서 이렇게 공식적인 방식으로 질타하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저는 처음 본다”며 “‘우리가 다 알아서 할 거니까 야당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 같은 (정부의) 태도는 굉장히 유감”이라고 재차 질타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야당이 외교 활동 중 정부를 비판한 일이 많았다고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야당의 외교 활동으로 ▲2017년 9월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대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미국 특사단 파견 ▲2017년 12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베 전 일본 총리 면담 중 정부의 북핵 문제를 비판한 일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방미 중 비핵화 문제 입장 전달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문재인 정부 종전선언 구상 거부 요청 등을 열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훨씬 더 심하게 외국에 나가서 정부를 비난하기도 하고 여당과 다른 야당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외교 활동을 해왔었는데 그것은 의회 외교고, 민주당이 하는 것은 국익을 저해하는 활동이라는 건 옳지 않다”며 “(민주당은) 18개국에 서한에 대한 회신(받은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모아서 브리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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