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기출 해설집 발간 촉구
“수능 신뢰 상승‧사교육 축소”

20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당정은 지난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연합뉴스)
20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당정은 지난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회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발언과 관련 “문항 난이도에 대한 무리한 조정이 아니라 수능 해설 도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년 동안 평가원은 수능 정답만을 공개할 뿐 공식 해설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때문에 기출 문제를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은 사교육업계가 제공하는 해설과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이는 사교육 의존도 증가라는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설 발간을 의무화하면 수능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되고 사교육 의존도도 축소돼서 일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실질적으로 절감될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교육부, 평가원을 비롯한 유관부서와 면밀하게 검토해서 평가원 기출 문제에 대한 공식 해설 발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막무가내식 무능 정치로 교육계를 흔들고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교육계를 비롯한 입시 일선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혼란에 빠졌다”고 질타했다.

위원회는 “경질을 단행하고 6월 모의평가를 근거로 감사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며 “근거를 제시하고 정책에 대한 정밀한 숙의를 이끌어야 할 대통령실과 여당은 교육부를 탓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누군가에게는 몇 년 동안 준비했을 일생일대의 시험이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지시로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며 “대책 없는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지방대학과 등록금 인상 움직임에 대한 대책부터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