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천지일보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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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정필 기자] ‘RE100(Renewable Energy 100)’의 대안으로 ‘CF100(Carbon Free 100)’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지만 기업의 참여 의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응답한 1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4%가 ‘CF100 캠페인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유엔과 구글이 주도해 시작된 CF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태양력 등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오로지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을 말한다.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천지일보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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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기업 대부분은 CF100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면서도 CF100의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CF100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9.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전체의 68.6%가 CF100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53.9%가 RE100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과 상반된다.

CF100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행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서(35%)’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전담 수행 인력의 부족 및 추가 비용 부담(23.6%)’ ‘실시간 조달 기준이 국내 여건상 비현실적임(20.0%)’ 등의 순이었다.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천지일보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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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100에 참여하기 위해 정부의 어떤 정책적 지원이나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세제 혜택 등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38.2%)’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계측설비 등 관련 인프라 구축(26.5%)’ ‘무탄소에너지 전용 전력구매계약(PPA) 등 제도 마련(20.6%)’ 등을 꼽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CF100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은데도 실제 참여에는 소극적인 이유는 아직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본부장은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교육 활동과 더불어 정부가 초기 제도 설계를 세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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