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소비층 된 ‘잘파세대’ 공략
축제·기말 앞두고 대학생 응원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론칭도

농심이 지난 30일 숭실대학교에서 캠퍼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 농심)
농심이 지난 30일 숭실대학교에서 캠퍼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 농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현재와 미래의 소비자인 ‘잘파(Z+알파)세대’ 학생들이 주 소비층이 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들을 잡기 위해 대학교를 방문해 시식 경험을 제공하거나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소통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잘파세대는 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 이후에 출생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성장한 디지털 세대로써 SNS를 기반으로 한 일상 공유와 디지털 미디어 및 콘텐츠를 적극 소비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내 주요 대학 10곳을 돌며 캠퍼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농심의 슬로건인 ‘인생을 맛있게’를 주제로 기말고사를 앞둔 기간 대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학생들은 ‘인생이 맛있어지는 주문서’에 농심에 대한 나만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룰렛 게임에 참여하면 농심 라면과 스낵, 음료 등으로 구성된 간식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새우깡, 오징어집 등 농심 인기 스낵 시식이 가능하고 신라면 큰사발면이 배경으로 된 포토존이 설치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편의점 GS25는 대학교 기말고사 시즌인 이달 2주차와 3주차에 서울 소재 대학교(경희대·세종대)에서 혜자로운맘모스빵(흑임자맛)과 혜자로운제육샌드위치를 간식으로 제공하는 ‘혜자로운 스쿨어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편스토랑 신상품, 김혜자 도시락, 카페25 원두커피 등 GS25 베스트 상품으로 구성된 푸드트럭이 대학교에 직접 방문해 인기 간편식, 커피 등을 제공하는 대학생 점심 지원 캠페인 ‘스쿨어택 푸드트럭’을 실시하고 있다. 10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12일 한양대, 13일 서울대 순으로 각 700인분씩 총 2100인분의 점심 식사를 지원했다. 향후 GS25는 전국 단위 대학교로 푸드트럭 지원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CU가 이달 열리는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축제에서 CU 차별화 디저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대1905 프리미엄 빵 시리즈를 후원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CU가 이달 열리는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축제에서 CU 차별화 디저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대1905 프리미엄 빵 시리즈를 후원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CU도 지난달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축제에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대1905 프리미엄 빵 시리즈 후원에 나섰다. 대학생들에게 시식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상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대학생 소비자들의 의견은 신상품 개발에 반영될 계획이다. 당시 부스가 오픈되자마자 학생들의 긴 줄이 이어지며 일일 증정 수량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모두 동났다.

정관장은 지난달 3~4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진행한 대동제 축제에서, 26일 고려대학교 입실렌티 행사에서 활기력 캠퍼스 부스를 운영했다. 축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논알콜·헬시 칵테일인 ‘활기펀치’가 제공됐으며 대학생의 주요 고민사인 연애·취업·학업 관련 운세가 적힌 구슬을 뽑은 후 활기력 망치로 구슬을 열면 운세 결과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스 내 운세뽑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뿐 아니라 활기력 스티커존, 활기력부스터 포토존 등이 운영돼 인증샷 업로드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됐다.

대학교 내 학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 외에도 잘파세대를 공략할 다양한 신제품 출시, 브랜드 론칭 등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잘파세대에게 상대적으로 선호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마시멜로 함량을 늘리고 용량을 키운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리뉴얼 출시했다.

LF는 영국 명문대학교 캠브리지와 상표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캠브리지’를 론칭했다. 이와 더불어 잘파세대를 메인 고객으로 지정하고 종합 의류 라인부터 가방, 모자 등 액세서리까지 운영하는 토탈 패션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에서 잘파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잘파세대가 미래 소비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를 겨냥한 마케팅이나 서비스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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