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식 정쟁 매우 유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제공: 더불어민주당)

[천지일보=홍보영, 이재빈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새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신임한지 9시간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되면서다.

이 이사장은 이날 6시 55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 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면서도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 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며 “간절히 소망하건데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이사장의 새 혁신위원장으로 결정되자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과거 발언이 조명됐다. 이 이사장은 과거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지난 한국 대선에도 미국 정보조직들이 분명 깊숙히 개입했으리라” 등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이 이사장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선 “ICC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던 자들이 이제 와서 궁지에 몰리자 ICC 이름으로 전쟁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다니”라며 “미 패권과 위선적인 서방의 시대가 참말로 저물어가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과거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결국 그는 9시간여만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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