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김미라 기자]

간.절.함.
소.망.

그 속에 피어난 평화.

70년전 죄 없는 청년들의 죽음을 지켜본 그의 마음에 새겨진 것은
‘평화’ 이 한 단어였다.

참혹한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전쟁종식 세계평화 운동을 시작했던 HWPL 이만희 대표.

(현장음: 2013년 5월 25일 세계평화선언문 선포)
“본 선언문은 선포함과 동시에 세계평화광복은 시작되었다!”

평화를 위해 내딛은 첫걸음 한걸음…

그날, 함께 했던 약속은 어김없이 현실이 되었다.

세계평화선언문이 선포된 지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

10년전 그 장소, 대한민국 서울 ‘평화의 문’ 앞에서
그동안 일궈온 평화의 결실을 되짚었다.

(녹취: 윤현숙 | 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그날의 다짐했던 약속들을 되새겨가면서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실천한 평화의 발자취가 지구촌 곳곳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왔는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며 그 결실은 매우 놀랍습니다. HWPL 이 대표님의 중재로 (필리핀 민다나오) 민관 평화협정이 체결되었고, 전쟁이 종식되었으며 평화 문화가 정착하고 있는 실상을 우리 눈으로 목격하고 있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 운집한 5천명의 시민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평화에 대한 열기는 더 뜨거웠다.

국제청년평화그룹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제는 지구촌 전체 시민들이 연합해 전쟁을 반대하고 강력한 목소리로 평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HWPL은 필리핀 민다나오 평화협정과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개최, DPCW 공표 등 인류사에 유례없는 평화 업적을 써가며 수많은 전현직 대통령과 각계각층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중심에는 한국인 평화운동가 HWPL 이만희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기념사에서 남북통일이 시급하다며 ‘자유 왕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취: 이만희 |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조상들이 물려준 나라입니다. 왜 막아 놓고 가도 오도 못하게 하느냐 그 말입니다. 같은 동족끼리 말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자유 왕래하면 이것이 통일이 아닙니까 여러분들. 자유 왕래 말입니다. 못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슨 정치가 올바른 정치고 잘하는 정치겠습니까. 현재 동족끼리 원수를 만들고 죽이는 이것은 안 됩니다. 그래서 남북통일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북한의 사람들에게 다 투표를 해봐도 통일을 원할 것입니다. 우리 남쪽의 모든 국민이 다 투표를 해도 통일을 원할 것이다 이 말입니다. 그러한 통일을 누가 막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남북 지도자들이 아니냐 그 말이에요. 이러한 말을 듣기 싫으면은 이제 두 지도자가 한자리에 만나서 하나가 돼야 됩니다. 부끄러운 민족이 돼서는 아니 될 것 아닙니까.”

이 대표는 참혹했던 6.25전쟁 참전용사이다.

학도의용군으로 전쟁에 나가 보병 제7사단에서 겪은 처절한 전쟁의 참상과 전우들의 죽음으로 세계평화 운동을 결심하게 됐다.

이름 모를 산야에서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한 영령들의 억울한 죽음을 함께 목도한
살아 있는 노병(老兵)들.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그들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녹취: 류재식 | 6.25참전유공자회 서울특별시 지부장)
“HWPL 이만희 대표님과 같이 저는 6.25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전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전쟁은 비극이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전쟁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HWPL에서는 지구촌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국제법을 제정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일이 꼭 성공해서 우리들의 후대가 말로만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두 번 다시 겪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는 이 행사가 개최되고 이 자리에 수많은 청년들이 참석한 모습을 보니 마음에 감동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역과 세계 59개국 89개소에서 함께 진행됐다.

전 세계 청년들을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청년의 간절한 외침이 담긴 피스레터 낭독과 평화를 위한 다짐서를 작성하고…

걷기대회를 통해 이번 행사가 갖는 의의를 느끼며 평화 세계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됐다.

(인터뷰: 한서진 | 경기도 남양주시)
“발걸음 걸음에 평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 내가 작은 걸음이지만 그래도 이게 평화로 가고 있는 길이다 라는 것을 저 혼자서라도 확신해 가면서 같이 걷는 분들과 함께 힘을 받아 가면서 가고 싶습니다. (이만희 대표의 메시지 들은 소감?) 정말 힘 있게 전달해 주시는 것에 있어서 이렇게 평화에 대해서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주시니까. 거기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따라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평화라는 게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이 계시면 이 평화라는 게 현실 안에 있는 거구나 이루어 갈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것을 확신하고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호연 | 서울시 관악구)
“평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중하게 생각해 보고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6.25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6.25 전쟁 영화로 많이 보긴 했지만 그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 정말 먹고 마시고 하는 누리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희생들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분들이 이러한 유산을 물려주셨다면 나도 후대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줄 수 있도록 그렇게 나도 노력해야겠다.”

(인터뷰: 박진수 | 서울시 구로구)
“평화라는 이름의 사람들을 모으다 보니까 그래도 마음에 있던 사람들이 한두 사람 나오게 되고 그런 수가 많이 모여서 평화에 대해서 함께 마음을 모으게 되는 이런 자리가 생겨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DPCW의 어떤 역할 기대?) 일단 먼저는 무기를 없애면 당연히 전쟁을 할 수가 없고 그리고 또 전쟁을 할 수가 없으면 평화가 오겠죠. 그래서 DPCW 10조 38항이 정말 평화의 답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WE ARE ONE. DPCW 10조 38항 파이팅.”

(인터뷰: 김현진 | 서울시 동작구)
“오늘 처음 초청을 받아서 왔는데 너무 행복하고 이렇게 평화를 생각하고 지구촌에 전쟁을 종식하는 이런 의미에서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활기차고 평화를 어떻게든 이룩하시려는 그 집념이 너무 감동적이고 훌륭했습니다. (청년들 보며 느낀 점?) 청년들에 대해서는 불안함도 느꼈는데 오늘 이 청년들의 모습을 보고는 아 우리 미래가 있구나 청년들이 평화에 대해서 또 전쟁을 종식하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동이고 효과적이고 우리나라가 정말 앞으로 더 좋을 수 있겠고 세계적으로 뻗을 수 있겠다 생각됩니다.”

(인터뷰: 박규도 | 서울시 성북구)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더위를 씻어줄 만큼 평화에 대한 메시지들이 너무 시원해서 더 청량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누구보다 더 강하게 표현해 주신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전달이 잘 됐던 것 같고 지금 우리 정부나 다른 지도자들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평화를 대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제시를 해주신 것 같아서 참 많은 감동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안내를 비롯한 행사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빈틈없고 짜임새 있는 기획으로 안전하면서도
질서를 유지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인터뷰: 조현정 | 안전관리 스태프)
“오랜 팬데믹을 지나 야외에서 오랜만에 하는 행사여서 또 어떻게 진행이 될까 걱정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질서를 잘 따라주셔서 안전하게 잘 진행이 된 거 같습니다. 뜨거운 날씨 속에 많이 힘들어하시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평화를 원하는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어서 해준 것 같아서 너무 잘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병남 | 서울시 동대문구)
“공원에서 공기 쐬러 이렇게 나왔는데 여러 사람들이 와가지고 움직이니까 생동감이 넘치고 그러는 것 같아요. 평화 좋죠. 평화는 반드시 필요한 거니까. 또 평화를 위해서 이렇게 일한다면 적극적으로 다 동참해서 대한민국이나 세계적으로 지금 어지럽잖아요. 평화라는 것이 정착돼야지. 정치하는 사람들 보면 말로만 하는 것 같고 행동으로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시민들이 모여서 어디서 했는지는 몰라도 이런 게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즐겁네요 보니까.”

(인터뷰: 김원식 | 6.25 참전유공자)
“(전우들의 죽음을 목도했는지?) 말할 수 없죠 뭐. 전쟁터에서 북한군과 불과 200미터 사이밖에 안돼요. 그런데 잘못하면 적지를 절대 이렇게 쳐다보지 말라는 거예요. 뭔가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다간 다람쥐 마냥 죽어버려. 그 당시에 일개 중대에 우리가 13명이 파견 나가 있는 중에 12명이 사망 당하고 나 하나만 살았다는 것 보면 거의 다 죽었다는 거지. 그 옆에 5사단이 있었는데 5사단이 전멸을 당했어. 시체라는 건 그 당시에는 시체라고 볼 수 없죠. 그 당시에는 밟고 다니고 그랬으니까. 참 참혹한 세상이야. 그런데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와서 이걸 보니까 감개무량할 뿐만 아니라 눈물이 나오네. 아무쪼록 젊은 사람들이 6.25 정신을 꼭 본받았으면 그것밖에 희망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병률 | 의전 스태프)
“이제서야 정말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좀 감동적이었고 뭔가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제 군대를 다녀온 입장으로 아흔이 다 되신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청춘을 바친 것이 너무 쉽지 않고 아까 연설하신 거 들었는데 학도병으로도 참전하셨다고 하셨더라고요. 그때는 또 10대일 텐데도 너무나 그 감사함이 더욱더 느껴지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화 구축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10년.
HWPL은 앞으로의 10년을 평화제도를 정착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목숨 걸고 쌓아 올린 평화의 유산들.
그리고 또 한 번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10년의 청사진을 기대해 본다.

(녹취: 이만희 |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어린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어떠한 나라를 이들에게 물려줘야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살아 있는 이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시작한 최대의 희(熙)소식
인류의 난제 ‘전쟁종식 세계평화’ 멀지 않았다!

(취재/편집: 황금중·김미라·이지예·김영철·김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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