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도형 개발 설명회 참석

지속 가능 도시 조성 방안 논의

“수변 중심 랜드마크 형성 필요”

싱가포르서 신공항 운영 방안 논의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두바이 합툴 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서 대구의 K-2 공항 후적지에 대한 두바이의 대규모 프로젝트 방식의 개발 방안 마련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3.05.22.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두바이 합툴 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서 대구의 K-2 공항 후적지에 대한 두바이의 대규모 프로젝트 방식의 개발 방안 마련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3.05.22.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미래 50년을 위한 밑그림 설계를 위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K-2 공항 후적지를 두바이 방식 관광·상업·첨단산업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홍준표 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두바이 합툴 호텔 회의실에서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두바이가 작은 어촌마을에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와 사막에서 인구, 자본, 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어떤 현안과 도전이 있고,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했다. 이와 함께 K-2 공항 후적지 개발사업 추진 시 두바이 비전 중 벤치마킹할 사항과 향후 상호 협력 방안을 교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와 현지 시찰을 통해 글로벌 관광·상업·비즈니스 중심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인공호수와 물길로 이뤄진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랜드마크 건축물과 다양한 활동이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와 비즈니스 및 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여객·물류거점 신공항과의 연계와 특별구역 지정을 통한 규제 완화 및 기업 친화적 정책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인 첨단기술(AI, 메타버스 등)을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이끄는 서비스 및 산업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얻은 시사점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공항 후적지의 비전과 전략을 올해 상반기에 발표하고 지난해 10월 차구한 공항 후적지 마스터플랜 고도화 용역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구시 대표단은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대구경복통합신공항 운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준표 시장은 림 칭 키앗 창이공항그룹 부회장을 만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운영 방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운영 노하우,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그 후 24시간 운영되는 창이공항이 주요 운영 실태를 살펴봤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2023년 세계 최우수 공항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겸용 공항이다. 하지만 운항 제한 시간(커퓨타임) 없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해 촘촘한 항공 노선망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노선 간 연계성도 높아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통해 항공 여객이 편리하기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공항이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업체인 디에이치엘, 페덱스 등이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연결로 2022년 기준 연간 185만톤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는 등 글로벌 물류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출입국 시설 및 면세점 등 기본시설뿐만 아니라 컨벤션, 호텔, 수영장, 스파 등 복합시설까지 갖춰져 이용객의 편의를 더하고 있으며, 환승 시 출입국 동선이 분리돼 있지 않아 별도의 입국심사 없이 보안검사만 받고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문화·쇼핑공간이자 인공폭포 레인 보어텍스와 5층 규모의 실내정원을 보유한 복합문화공간 쥬얼창이는 항공 편의시설을 넘어 공항 자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공항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쥬얼창이의 꾸준한 이용객과 수익창출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했음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창이공항 관계자 측의 서령이다.

또한 편리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도심의 동부지역에 물류와 항공 관련 산업단지를 비롯해 컨벤션센터인 싱가포르 엑스포, 비즈니스 파크가 인접해 있어 공항 활성화와 도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홍 시장은 “창이공항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운영사례를 적극 반영해 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향후 성공적인 운영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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