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운 최제우 천도교 창도일
종지협 진우스님 등 축사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도교가 164주년 천일기념식을 봉행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164주년 천일기념식을 봉행했다. 천일(天日)은 천도교 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가 1860년 4월 5일 천도교(동학)를 창도한 날이다. 천도교는 천일기념일을 최대 경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기념사에서 “천도교에 입도해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실로 천복”이라며 “한울님 마음을 지켜내고 기운을 바르게 해 믿음, 공경, 정성으로 지상천국을 건설하자”고 말했다.

박상종 교령은 “지금 남북정세는 어렵고 힘든 고비에 봉착해 있다”며 “남북 천도교인들이 앞장서서 보국안민 정신을 면면히 계승해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을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천도교 박상종 교령이 5일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포덕 164년 천일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 천도교 중앙총부)
천도교 박상종 교령이 5일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포덕 164년 천일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 천도교 중앙총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대표의장 진우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사회부장 범종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시천주의 사상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두 한 길을 걸어가는 도반”이라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수운 대신사의 가르침처럼 바른 기운으로 본래 마음의 바탕을 회복하고 살아가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정성과 공경과 믿음으로 포덕천하하라는 천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는 천도교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도교 중앙총부가 5일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포덕 164년 천일기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제공: 천도교 중앙총부)
천도교 중앙총부가 5일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포덕 164년 천일기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제공: 천도교 중앙총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 장관은 김대현 종무실장 대독으로 “천도교의 인내천 사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돌봄과 소통을 중시하는 실천적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보균 장관은 “천도교의 인본주의 사상을 정책에 녹여 모두가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의 문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성균관, 원불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등 이웃 종교 관계자와 종지협,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관계자, 문광부 종무실장, 천도교 교인 등 약 200명이 이날 천일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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