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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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주택에서 중정은 좀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전원주택에서 생활한 지 만 4년이 되고 보니 그 필요성을 절감한다. 전원주택은 산기슭에 가깝게 위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야생 동물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좀 더 진중한 이유를 이야기해 본다면, 아파트보다 프라이버시 보호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허급, 저급 공사비에 쫓겨 급하게 건축설계를 하다 보면 이웃에서 바라보는 시선 처리를 고려하기 어렵게 된다. 이런 애매한 상황을 해결해 주는 것이 중정이라 생각한다.

반 중정공간이라도 만들어서 가족과의 특별한 공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단순히 외부의 침입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보일 수 있는 중정을 가족의 행복한 공간으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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