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이 지금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내년 총선 결과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민족의 한(恨)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지지율 침체의 중대한 원인이라며 최근 불거진 일본과의 관계 설정을 문제 삼았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두 개의 시대정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자로서는 무능할 수밖에 없는 참모형의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 10년을 지낸 국민의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희구’, 문재인 정부를 구성한 운동권 세력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륙적 질서 순응’에 대한 반동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에 편입되기를 바라는 원망(願望)’”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선거는 보수· 중간층· 진보의 3 : 4 : 3 판으로 중도층의 마음을 누가 더 얻느냐, 대부분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수도권의 표심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부는 지금 위험한 선택, 과도하게 10분의 3을 이루는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네 번이나 방문한 것을 든 신 변호사는 “그것은 달콤한 늪이지만 그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 선거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신 변호사는 “대통령실에서 검사출신 수십 명을 총선에 공천, 당선시켜 윤 정부의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윤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이 검사 출신을 과도하게 중용하는 인사정인데 다시 검사 출신을 대거 공천하기 위해 판을 짠다는 건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국민은 차츰 윤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의 결과는 불문가지”라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윤 정부의 단명을 재촉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서서히 국민의 가슴 속에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그 시대정신은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담긴 한(恨)과 뿌리 깊은 정서를 이해하는 정치세력의 출현을 희망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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