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브랜드 ‘얼굴’로 활동 중
칭따오·시바스 리갈·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 브랜드 정체·방향 제시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모델로 발탁된 태연. (제공: 비어케이)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모델로 발탁된 태연. (제공: 비어케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명품 브랜드 디올에 이어 티파니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되고 블랙핑크 지수가 동양인 최초 ‘보그 프랑스’ 단독 커버를 장식하는 등 전 세계가 K-컬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한류스타의 명성 또한 높아지는 가운데 명품, 패션을 넘어 주류업계에서도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 및 발전시키는데 K-스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는 최근 비알콜 음료 신규 라인업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330㎖ 캔을 글로벌 동시 출시하며 태연을 모델로 발탁했다.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인지도와 팬덤, 영향력을 보유한 글로벌 아티스트 태연 특유의 긍정적이고 상큼 발랄한 이미지가 신제품의 특성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칭따오는 태연과 국내외에서 함께 활동하며 신제품 논알콜릭 레몬을 알리는 등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칭따오 라거 중 가장 깊고 청량한 ‘필스너’를 베이스로 칭따오만의 브루어리 공법이 거쳐진 후 알코올만 제거돼 라거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진한 레몬주스가 첨가돼 상큼함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균형 잡힌 산미와 달콤함이 부드러운 탄산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풍미를 선사하는데 한 캔에 60㎉의 저열량, 지방·콜레스테롤 프리 제품이라 다이어터나 주량이 약한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비알콜 제품이기도 하다.

이에 소비자들은 연예계 대표 ‘알쓰(알콜 쓰레기, 술 못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알려진 태연의 논알콜릭 모델 발탁 소식을 접하고 칭따오의 선택에 많은 공감을 보내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K-스타의 활약은 주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은 지난해 새 아시아 홍보대사로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발탁하고 캠페인과 ‘시바스리갈 18년 한정판 바틀’을 선보이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팝업스토어로 브랜드와 역사, 가치를 표현하는 동시에 리사를 활용,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힙’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참이슬 아이유 봄 포스터. (제공: 하이트진로)
참이슬 아이유 봄 포스터. (제공: 하이트진로)

또 다른 주류 브랜드 타이거맥주도 지난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글로벌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공식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관련 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손흥민 선수를 시각화해 캔에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 ‘손흥민 캔’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트진로가 이번에 새로 출시한 맥주 브랜드 ‘켈리’의 모델로는 손석구가 발탁됐다. 하이트진로는 모델 발탁을 위해 여러 모델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에 나섰다. 손석구라는 모델이 ▲대표성 ▲콘셉트 적합성 ▲화제성 등 3가지 조건을 갖췄으며 켈리 제품의 강점인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전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 모델로 활약한 아이유는 8년간 참이슬과 함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이유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가 참이슬 브랜드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아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책임감과 섬세한 배려를 지닌 최고의 파트너”라며 “참이슬 브랜드가 추구하는 깨끗한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글로벌 모델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얼굴’의 역할까지 수행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 세계 주요 소비층이 MZ세대로 변화함에 따라 기업 및 브랜드들은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한류스타를 기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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