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4일 민간평화협정
이후 각종 평화사업 결실 한가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 공표되기 전부터 DPCW의 내용을 이미 실현하고 있는 곳이 있었다. 필리핀 민다나오다. 민다나오는 40년이 넘도록 12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필리핀 정부와 모로인(무슬림) 간의 군사적 충돌을 끝내고 현재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민다나오는 DPCW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세계평화선언문’에 따라 평화를 이룬 견본이다. 그 결정적인 행사가 HWPL과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주최·주관으로 2014년 1월 24일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열렸다. 40년 분쟁을 종식짓고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한 민간 평화 협정식이었다.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가톨릭 대주교와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가 대표 서명자였고, 분쟁행위 중단과 평화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민다나오 지역의 정치인, 대학교수, 종교지도자 및 학생을 비롯한 300여명의 시민들이 이 현장의 증인이 됐다.
당시 HWPL은 평화 국제법을 통해 분쟁을 평화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DPCW가 공표된 후, 민다나오는 앞장서 DPCW를 실천하고 있다. HWPL은 교육, 종교, 청년, 여성 등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평화사업을 펼치며 대중적 평화 운동을 시작했다. 민다나오 평화 사업은 DPCW 10조 ‘평화문화의 전파’에 따라 난민 구호 활동, 평화 프로세스 이행을 위한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장기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HWPL은 평화교육과 종교 간 소통 등을 통해 평화에 대한 대중적 인식 강화에도 힘썼다.
그 결과 민다나오의 정부와 종교지도자는 민족과 종교 간 화해를 이뤄냈고(DPCW 5조, 9조), 시민사회는 LP 프로젝트를, 교육부는 평화교육(DPCW 10조)을 진행하는 결실을 맺었다. 민간 평화 협정일인 1월 24일은 ‘HWPL 평화의 날’로 선포됐고, 평화 협정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필리핀 전역에 세워졌다. 다바오 박물관과 공공도서관은 HWPL 평화활동을 전시 중이다. 청년과 여성들은 해마다 5월 25일이면 평화걷기를 진행한다.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연합사무실의 경서비교토론에 꾸준히 참여해 종교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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