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남욱 다 말 바꿔”

더불어민주당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천지일보 2022.10.19  
더불어민주당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천지일보 2022.10.1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 혐의를 뇌물 수수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의 악의적 기소라고 맹비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7일 정치자금법위반과 특정범죄가중차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 등 3명의 첫 공판을 열었다.

김 전 부원장은 “중차대한 대통령 선거에서 돈을 요구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부도덕한 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돈 달라는 얘기를 꺼낸 적 없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김 전 부원장과 구치소에서 만난 사실과 관련해 “구치소에서 규정에 따라 교도관이 입회한 가운데 저와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이 찾아와 위로 몇 마디를 한 것을 검찰의 책임 있는 분이 ‘증거인멸’이라며 언론에 흘렸다”며 “검찰의 현주소”라고 힐난했다.

그는 “남욱 변호사는 영장심사 당시 평생 일면식도 없다고 했는데 이후 저를 한 번 본 적 있다고 말을 바꿨다”며 공범으로 엮는 게 부당하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사실, 남 변호사에게 (경선 자금) 20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모두 없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의 공소장도 “용두사미”라고 지적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공소장을 보면서 국가보안법 사건에서 안기부가 수사했던 다른 사건이 떠올랐다”며 범죄사실보다 부차적 얘기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 신빙성도 문제 삼았다. 그 이유로 수익 배당금 700억원의 주인을 모른다고 했다가 이재명 대표의 몫이라고 말을 바꾼 점, 김 전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한 대략적 일시도 기억하지 못하는 점을 꼽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