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강원 인제에서 쌍용차 티볼리 디젤 모델을 일반 도로에서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개발부터 BMW, MINI 등 글로벌車 벤치마킹”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올 상반기에 2만대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국민차다. 티볼리의 고성능·고효율 디젤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민차를 넘어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의 주도권을 노린다.

쌍용차 티볼리는 올해 상반기(1~6월) 내수 1만 8524대, 수출 8481대를 판매해 총 2만 7005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판매 덕에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3만 3235대에서 올해 4만 5410로 36.6%의 성장을 이끌었다. ‘베스트셀링카’로서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출시 이래 효자 노릇을 하는 티볼리는 글로벌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 내수 3만 5000대, 수출 2만 5000대를 달성해 6만대를 판매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10만대 판매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6일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쌍용차 티볼리 디젤 모델을 서킷에서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성능’ 엣지 티볼리 디젤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의 쌍용차 티볼리 디젤 시승 현장에서는 티볼리의 역동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쌍용차는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디자인 엣지’라고 소개했다면, 디젤 모델은 ‘드라이빙 엣지’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성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솔린 모델보다 최대 200만원 넘게 가격이 상승했는데 시승을 하고 난 기자들 사이에선 “성능과 승차감이 향상됐다”며 가격 인상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평가했다.

티볼리 디젤은 3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친 유로6 e-XDi160 엔진이 적용됐다. 태생 때부터 BMW, 미니, 폭스바겐을 벤치마킹하고 성능 비교를 해왔다. 이로써 최고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m의 우수한 주행 성능과 복합연비 15.3㎞/ℓ(2WD A/T)의 높은 효율을 이뤘다.

특히 광범위한 엔진회전(rpm) 영역대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플랫 토크’ 방식의 차량이다. 이에 실제 주행을 해보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했다. 보통 1리터대의 소형 엔진 차량은 엑셀을 밟는다고 바로 반응이 오진 않는다. 하지만 티볼리 디젤 모델은 엑셀을 밟고 3초 이내에 박차고 나가는 힘이 있었고 기존 차량보다 빠른 응답성을 보였다. 브레이크 또한 빠른 반응을 보여 급작스런 정지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 6일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쌍용차 티볼리 디젤 시승을 하며 짐카나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속 응답성이 빠른 이유는 2세대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 덕이다. 이는 BMW, 폭스바겐 등 유수의 글로벌 차량에 적용된 변속기로 전달 효율을 높여 연비도 높이고, 소음과 진동도 줄인다. 또한 승차감까지 좋게 해준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향상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의 71.4%의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동급 최다인 40%에 이른다. 또 전후륜에 대형 사이즈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신속한 제동 성능을 보였다. 써킷을 주행할 때는 전문 드라이버가 급격한 코너링을 해도 ‘차량 자세 제어시스템(ESP)’이 작동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대 7에어백도 장점이다.

편의사양은 멀티링크가 가능한 HDMI 단자가 추가돼 스마트기기의 영상과 음향을 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운 날씨였지만 운전 내내 서늘할 정도로 에어컨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 듀얼 풀오토 에어컨에 선호 풍량 풍향 온도를 저장할 수도 있다. 소비자 선호 사양인 통풍시트, 열선스티어링휠 등도 적용됐다.

디자인은 개성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톤컬러를 적용했다. 루프와 아웃사이드 미러, 리어 스포일러 등에 기본 바디컬러와 차별화된 컬러를 조합할 수 있다. 외장 튜닝이 대세인데 티볼리 디젤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범퍼가드, 루프박스, 카본 아웃사이드미러, LED도어스커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적용할 수 있다.

이 차의 가격은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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