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형 SUV 등 RV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사진은 현대차 신형 싼타페. ⓒ천지일보(뉴스천지)DB

레저 수요 증가와 SUV 신차 맞물려
내수 13.5만대 전년比 11.2% 상승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올 6월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레저 열풍에 따른 레저차량(RV) 판매 증가와 국내 생산 글로벌 브랜드 차량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의 6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 13만 5218대, 수출 62만 125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2%,  4.3% 상승했다. 전체 판매는 75만 6475대로 지난해보다 5.5% 성장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기아차 신형 쏘렌토, 쌍용차 티볼리와 코란도 3총사, 한국GM 올란도 등 레저차량(RV) 판매가 국내 판매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판매는 한국GM의 오펠 칼,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등의 위탁 생산 품목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기아, 싼타페 등 RV 실적 기여

현대자동차는 6월 국내 6만 2802대, 해외 34만 5224대 등 총 40만 80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8% 증가, 해외 판매는 2.2% 감소했고, 전체 판매는 1.2% 감소했다.

승용차는 쏘나타가 9604대(하이브리드 모델 1255대 포함)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그랜저 7150대(하이브리드 모델 939대 포함), 아반떼 7023대, 제네시스 3160대, 엑센트 1808대, 아슬란 771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3만 572대를 기록했다.
 
RV는 신모델 출시와 레저 문화 확산 등이 맞물리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달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해 출시한 신형 싼타페가 9073대로 국내 RV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투싼 4929대(구형 모델 232대 포함), 맥스크루즈 572대, 베라크루즈 276대 등 전체 R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늘어난 1만 484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6월 국내 4만 5010대, 해외 21만 8917대 등 총 26만 392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수는 26.8%, 수출은 4.3% 증가해 전체 판매가 7.5% 상승했다.

기아차의 6월 판매 성장은 RV와 K시리즈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분석됐다. 해외시장은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쏘렌토(7212대)를 비롯해 카니발(6380대), 모하비(1198대) 등 RV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모닝과 K시리즈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모닝은 7109대, K시리즈는 9669대를 팔았다.

기아차의 6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11만 8637대, 해외생산 10만 280대 등 총 21만 8917대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R이 3만 6806대, 프라이드가 3만 1528대, K3와 K5가 각각 2만 6232대, 2만 3393대가 판매됐다.

▲ 한국GM도 올란도 등 RV가 실적에 기여했다. 더불어 해외는 신형 스파크가 생산될 창원공장에서 만들어진 오펠 칼이 판매에 한몫 했다. 사진은 오는 8월에 판매될 쉐보레 신형 스파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역시 RV… 위탁생산 해외실적 견인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도 또한 MPV 올란도, 소형 SUV 티볼리와 QM3가 내수를 이끌었다. 또한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위탁생산 글로벌 차량이 해외 판매 실적에 도움이 됐다.

한국GM은 6월 내수 1만 2233대, 수출 4만 2953대로 총 5만 5186대를 판매했다. SUV 쉐보레 올란도가 1816대 판매돼 전년 대비 24.5% 증가했고, 트랙스는 95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성장했다. 전후면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크루즈는 1599대가 팔렸다. GM 산하 오펠 칼을 신형 스파크 생산라인인 창원공장에서 같이 생산하면서 해외수출에 한몫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6월 각각 1만 2372대(내수 8420대, 수출 3952대), 1만 6964대(내수 6753대, 수출 1만 211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코란도 3총사 덕에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3%나 증가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쌍용은 최근 중국·벨기에·이탈리아 등에서 티볼리를 출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 QM3(2181대)와 승용 SM5(2245대)가 내수를 이끌었다. 특히 수출은 위탁 생산하는 닛산 로그(9658대)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5%나 증가했다.

▲ 이탈리아에서 출시한 쌍용차 티볼리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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