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지린 성 버스 추락사고 대응팀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정 차관, 안정태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 사회통합지원과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피해자 가족들, 현장으로 출국 시작
중상자, 중국 창춘 대형병원서 치료중
“사망자·유족에 조의… 국민께 죄송”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정부가 중국 연수 공무원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2일 오전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이 이끄는 사고수습팀 11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피해자 가족들도 속속 현장으로 떠나고 있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일이 처리되도록 하겠다”며 “피해 공무원이 발생한 지자체와 협조해 가족분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광주광역시 소속 공무원의 가족 3명도 이날 오전 8시 5분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선양(瀋陽)으로 출국하는 등 피해자 가족들도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오후 12시 45분 항공편으로도 피해자 4명의 가족 10여명이 출국했다.

행자부 사고수습팀은 앞으로 사고 현지에 도착할 사망·부상자 가족에게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귀국 절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례와 제반 비용 문제는 가족의 건의사항을 충분히 수렴해 현장에서 가능한 부분은 바로 처리하고 추가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행자부 상황대책반에서 조치할 예정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 현지 교육 중 차량사고로 목숨을 잃은 공무원과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정 장관은 “지방행정연수원 현장학습 차량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학습 중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께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우리 국민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16명 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인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지안 시내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한국인 부상자 중 중상자들은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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