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과 아베의 자카르타 회동. (사진출처: 연합뉴스)

중일 양국 우호관계 중시하며 역사 왜곡에 대해선 견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일교류대회’에 참석해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에 견제 메시지를 전했다고 관령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일 양국의 관계에 대해 “이웃은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국가는 결코 선택할 수 없다. 중국은 중일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중일관계가 어떤 역사적 풍파를 거쳤어도 이런 기본 방침은 시종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먼저 양국의 우호 증진을 희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중국인과 아시아 피해국민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정의와 양심이 있는 일본인들 역시 동의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올여름 아베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일본이 대외 침략·확장의 길로 달렸기 때문에 중일 양국은 참혹한 역사를 경험했고 중국민에게 깊은 재난을 초래했다”며 “역사를 깊이 새기는 것은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것이며 전쟁을 잊지 않는 것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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