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5개 자치단체장과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 광주시 우범기 경제부시장 등이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 호남 KTX 등 6개 항 공동합의문 발표
서대전역 경유 호남선 KTX 연장
 및 증편… 서대전역-익산역 구간 직선화
서해안축 철도 조기 건설 정부 건의… KTX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 촉구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대전에서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26일 열린 가운데 ‘호남 KTX 등 상생발전을 위한 6개항의 공동합의문’이 발표됐다.

이날 연석회의는 오후 3시에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5개 자치단체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안희정 지사는 해외출장으로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대리 참석했으며, 같은 사유로 윤장현 광주시장 대신 우범기 경제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지난 2월 호남 KTX 논란을 계기로 양 지역의 단절이 아닌 공동번영 모색을 위해 권선택 대전시장이 처음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5개 자치단체장과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 광주시 우범기 경제부시장 등이 호남 KTX 관련 공동합의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지속되어 온 호남고속철도 계획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양 지역의 활발한 교류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공동합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지난 2월 연석회의를 처음 제안했던 권선택 대전시장은 인사말에서 “충청과 호남은 오랜 역사를 통해 흥망성쇠를 함께 해 온 역사적·정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면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일곱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는 만큼 연석회의를 계기로 충청-호남간 공동보조를 더욱 강화해 가자”고 역설했다.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첫 번째 열린 연석회의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권 시장은 “이번 회의는 최대현안인 KTX 관련 내용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대응 등 다양한 의제를 가지고 자주 만나야 한다”면서 “7가지 색이 하나로 뭉쳐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드는 것처럼 ‘4+3은 7이 아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자세로 7개 시도 간 공동번영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서울에서 지난 6일 가진 지역균형발전 모임이 20일 지났는데 이 자리가 오랜 역사에 있어 충청·호남 상생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세종시는 우리나라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이며 국가의 관심 속에 자라나는 도시”라고 말했다.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의견을 발표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이 시장은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충청과 호남의 국가균형발전의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호남고속철도가 양질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세종시 건설 초기에 전국 주요도시까지 2시간 내에 도달 할 수 있는 교통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호남고속철도가 많은 국가유산을 투입해서 만들어지는 만큼 많은 사람이 사용해야 단가가 낮아진다. 앞으로 강원도와 세종시가 연결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오늘 7형제가 만난 느낌이고 역사적으로 따지면 우리 모두 하나였다. 백제와 서해안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공동으로 이익을 올릴 수 있기에 ‘진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두 가지를 말한다면 첫째, 시대가 바뀌면서 속도의 가치와 둘째, 연결이 골고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 송하진 전북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송하진 도지사는 이어 “조화를 이루면서 각자의 다른 점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이 되어 7개 시도가 생각을 같이 하고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충청과 호남의 시도가 만난 최초의 날이다. 철도연결을 중심으로 논의하게 되었는데 길은 통해야 하고, 끊어진 길은 이어져야 하고 없는 길은 만들어져야한다”면서 “길을 중심으로 논의하지만 충남·호남의 처음 만남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시작되길 바란다. 충청·호남 철도망을 통해서 충남·호남이 함께 협력해서 성장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이낙연 전남지사가 26일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그는 “KTX가 익산에서 끊어지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목포와 여수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시간 때문이라면 서대전역이 직선화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송역을 KTX역으로 했다면 X축으로 잘 연결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오늘은 의미가 깊은 날이다. KTX를 통해 충청과 호남이 가까워졌다. 더 가까운 관계를 만들자. 이낙연 지사, 이춘희 시장이 말한 대로 강원도와 가까워지는 것을 서원하는 날이기에 중요하다”고 했다.

 

 

 

 

▲ 이시종 충북도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호남·대전·충북·강원을 지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이다. 호남, 충청, 강원권도 연결 될 텐데 강원지사와 도로, 철도 함께 상의하는 모임을 갖도록 해보겠다. 지역발전에 큰 힘을 모으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유럽출장으로 대신 참석한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하나 되는 충청과 호남의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 송하진 지사가 말했던 것처럼 하나로 연결되어있는데 우리는 장벽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첫 단추가 의미 있고 역사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면서 그는 “지난 4월 2일 KTX 공주역 개통으로 100년 만에 철도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광주, 송정, 익산, 공주, 공주는 35명 정도 이용해 걱정이 되었었는데 평일 400명 정도, 주말에는 620명 정도 이용한다. 광주에서 익산으로 300명이 매일 이용한다”면서 “지역을 잇고 마음을 잇는 큰 의미가 있다. 충남에서도 백제문화권을 같이 발전시켜나가는 중요한 자리에 지역이 함께 하나 되는 철도로 이어지는 이 자리가 뜻 갚고 감사하다”고 했다.

미국 출장 중인 윤창현 광주시장 대신 참석한 우범기 광주시 경제부시장은 “광주 입장에서 호남선이 1914년 생긴 이래 101년 만에 KTX가 개통됐다. 민선6기 들어와서 광주, 전남, 충청, 호남 함께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오늘 7개 시도시가 함께 풀어가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5개 자치단체장과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 광주시 우범기 경제부시장 등이 호남 KTX 관련 공동합의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7개 시도지사들은 연석회의를 통해 “오랜 역사를 통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 왔던 충청·호남은 앞으로도 상생과 협력을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과 양 지역의 공동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시대적 소명임을 천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KTX 계획을 지혜롭게 풀어 나가는 것이 양 지역의 활발한 교류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로 시작하는 공동합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서대전 경유 호남 KTX의 양 지역간 연계와 증편, 서대전~익산 구간 직선화 사업 추진 등 충청-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은 6개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26일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발표된 호남 KTX 등 공동합의문. ⓒ천지일보(뉴스천지)

1. 정부의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계획에서 서대전~호남 구간의 연계가 단절된 것은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해 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2. 수서발 KTX 개통 시기에 맞춰 호남고속철도 KTX를 수요증가에 걸맞게 ‘수도권고속철도기본계획’대로 증편하고, 서대전 경유 KTX(용산~서대전~익산) 및 전라선 KTX를 수요에 부응해 증편하도록 공동 노력한다.

3. 서대전 경유 KTX 노선 중 서대전~계룡·논산~익산 구간 직선화 사업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및 조기 건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기본계획 변경(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및 조기 추진, 서해안축 철도(인천~홍성~새만금~목포) 조기 건설, 그리고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시 약속한 우회구간의 요금 인하 이행을 정부에 촉구한다.

4. 장기적으로 국가 X축 철도망을 구축해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도록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원주~강릉간 철도망에 연결하여 호남고속철도를 향후 충청·강원권으로 연장하고 중국횡단철도(TC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운영하는데 노력한다.

5. 국가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특별자치시와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하여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는데 협력한다.

6.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관심사항과 숙원·핵심사업에 대한 정책공조와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충청·호남 시도지사들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위의 합의사항 이외에 그동안 면면히 유지해 온 양 지역의 우호 협력관계를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1천만 충청·호남인을 대표해 약속한다”고 밝혔다.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취재진과 관계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5개 자치단체장과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 광주시 우범기 경제부시장 등이 대전시청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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