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세종시장이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 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충청-호남 7개 시·도지사 연석회의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 충청-호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발표했다.

충청-호남권 7개 시도지사들이 최근 논란이 계속돼온 호남고속철도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이춘희 시장은 “지난 6일 서울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모임을 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오늘 이 자리가 오랜 역사 가운데 충청, 호남 상생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세종시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를 통한 국가발전을 위해 국가의 관심 속에 자라나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이춘희 시장은 “호남선 KTX가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충청과 호남의 국가균형발전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호남고속철도가 양 지역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 이춘희 세종시장이 26일 충청-호남 시도지사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춘희 시장은 또 “세종시 건설 초기에 중앙도시까지 2시간 내에 도달 할 수 있는 교통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철도 X축이 만들어져야 강원도의 경우 국토 중심인 세종시에 2시간 내에 오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호남고속철도는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어 많이 사용돼야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5번째 고속철도를 생산하는 나라가 된 만큼, 많은 노선을 만들어 이용하도록 해야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호남과 충청이 가까워지고 더 나아가 강원도와 가까워지는 것을 선언하는, 오늘 이 자리의 의미가 크다”며 “KTX가 호남에서 충청, 오송, 강원 더 나아가 북한과 시베리아로 연결되는 큰 그림을 시작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이날 충청-호남 시도지사들은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광역교통체계 개선에 협력하고 충청-호남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지난 2월 호남선 KTX 서대전역 운행을 싸고 불거진 양 지역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열린 26일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5개 자치단체장과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 광주시 우범기 경제부시장 등이 호남 KTX 관련 공동합의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충청-호남 7명의 시도지사는 “정부의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계획에서 서대전~호남구간의 연계가 단절된 것은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해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호남고속철도 KTX를 수요증가에 걸맞게 수도권고속철도기본계획대로 증편하고 서대전 경유 KTX(용산~서대전~익산)와 전라선 KTX를 수요에 부응해 증편하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서대전 경유 KTX 노선중 서대전~계룡․논산~익산 구간 직선화 사업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과 조기 건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기본계획 변경(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서해안축 철도(인천~홍성~새만금~목포) 조기 건설,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시 약속한 우회구간의 요금 인하 이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장기적으로 국가 X축 철도망을 구축,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원주~강릉간 철도망에 연결해 호남고속철도를 향후 충청·강원권으로 연장하고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운영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 26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