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인율 역대 최저 (사진출처: SBS)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 통계’ 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6.0건으로 관련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율은 6.0건으로 전년보다 0.4건 감소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혼인 건수는 30만 5500건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한 1만 7300건이며 2004년 이후 최저치다.

일반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남녀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9세, 여자는 2.3세 상승한 것이다. 재혼연령은 남자 47.1세, 여자 43.0세로 전년보다 각각 0.4세, 0.5세 상승했다.

동갑보다는 남녀 연상부부가 증가했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7.7%, 여자 연상 부부는 16.2%로 집계됐다. 동갑부부는 1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1만 5500건으로 전년보다 200건(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은 2.3건, 유배우 이혼율은 4.7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4.3년으로 전년대비 0.2년, 10년전 보다는 2.3년 길어졌다. 이는 황혼이혼이 증가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혼 부부 구성비도 50.3%로 절반을 넘었다.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난 것은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혼인 비용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천 800만원. 이 가운데 주택 관련 비중이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혼인율 역대 최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결혼생활과 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중년 기혼자 28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배우자와의 관계가 긍정적일 때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혼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설문지와 면담을 통해 조사하고 뇌에 혈액을 전달하는 경동맥의 두께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결혼 생활에 불만이 많은 사람은 결혼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보다 경동맥이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장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8.5%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나이, 성별, 인종, 교육수준 등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고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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