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무 한양대 총장(오른쪽)과 팔로메케 주한 볼리비아 대사가 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공연예술교류 추진에 합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양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영무 한양대 총장과 과달루페 팔로메케 주한(駐韓) 볼리비아 대사는 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교내에서 만나 한-볼리비아 수교 50주년(1965.4.25)을 맞는 올해 상호 공연예술 교류를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설경구·유오성·이문식 등을 배출한 한양대출신 극단 ‘한양레퍼토리’와 볼리비아 가톨릭대학의 ‘테아트로 그리토(Teatro Grito)’ 극단은 오는 7~8월 각각 양국을 대표해 볼리비아와 한국에서 창작연극을 공연한다. 한양레퍼토리는 7월 중하순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인 라파스와 헌법상 수도인 수크레, 산타크루즈 등 3개 도시에서, 테아트로 그리토는 8월 중순 서울·부산·대구에서 공연한다.

양국 극단이 무대에 올릴 연극은 지구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지(大地·mother earth)’를 공통 주제로 한 창작극이다. 볼리비아 측은 티티카카호수를 배경으로 한 잉카의 창조설화 ‘비라코차(Viracocha)’를, 한국 측은 만주지역의 천지창조 신화인 ‘천궁대전’을 모티브로 한국의 마고할미, 천지왕본풀이 신화를 접목해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팔로메케 대사는 3일 “그간 한류스타들의 볼리비아 공연 등을 통해 볼리비아의 젊은이들이 한국문화를 접해왔지만 그 밖의 공연예술 교류는 부족했다”면서 “한국과 볼리비아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의 다양한 공연예술을 볼리비아에 소개하고, 볼리비아의 문화도 한국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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