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청수 원불교 원로 교무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 50년의 긴 세월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어느 일도 쉬운 일은 없었고, 그 하나하나의 일은 늘 천신만고 끝에 이뤄졌습니다. 내가 했던 일들 중 회의를 거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세계 55개국을 돕고 나라 안팎에 9개 학교와 2개의 병원을 세웠지만, 오직 나의 염원이 종자가 되어 이뤄진 일들입니다. 아마 회의를 거쳤더라면 2나라도 돕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박청수 원불교 원로 교무의 자서전 ‘박청수-원불교 박청수 교무의 세상 받든 이야기(열화당)’가 2일 출간됐다. 이 책은 ‘나를 사로잡은 지구촌 사람들’ ‘하늘사람’ ‘마음눈이 밝아야 인생을 잘 살 수 있다’ ‘더 마더 박청수’ 등 그간 출간된 6권의 저서에서 필요한 글들을 가려 뽑아 다시금 문장을 가다듬고, 최근의 일들이나 미처 적어 두지 못한 일들은 새로 써 보탰다. 이렇게 해서 900쪽 짜리 ‘박청수 기록의 완결판’이 나왔다.

이날 서울 강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방송인 김미화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기웅 열화당 대표를 비롯해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인호 KBS 이사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이배용 한국학 중앙연구원 원장, 조욱현 성라자로마을 원장신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축사자로 참석했다.

이배용 원장은 “교무님이 소 같이 묵묵히 진정을 다해 일했던 모습을 ‘쉼 없이 길쌈을 했다’고 표현하셨다”며 “항상 세상의 어두운 곳, 약한 곳을 다니시며 그들을 일으키시고, 또 어떤 것 하나도 애가 타지 않은 것이 없었고 항상 천신만고 끝에 일이 열린 것은 교무님의 진정한 마음 솜씨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욱현 원장신부는 “현직에서 31년간, 은퇴 후 9년간 지금까지 40년간 성라자로마을을 도와주셨고, 타 종교 복지시설을 위해서도 3억원 정도 도와주셨다”며 “앞으로도 세상을 받드는 일에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청수 교무의 자서전은 ‘열화당 영혼도서관’ 시리즈로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자신의 삶을 기록해 보존함으로써 한 인간의 생을 아름답게 마감하고, 후대들이 그를 제대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 책은 현재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건립 추진 중인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에 소장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