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6~15일 방문객 8만여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기차엑스포 현장 (사진제공: IEVE조직위)

80여개 업체 참가 8만명 방문 1회때보다 증가
제주도, 전기자동차 메카… 친환경 도시화 추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6~15일 방문객 8만여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기차엑스포는 지난해 방문객 4만 7000여명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행사 규모도 80여개의 국내외 자동차 관련 기업(지난해 41개 업체)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행사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산업부·환경부, 전기차엑스포조직위·자동차기업 등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전기차 관련 논의도 진행됐다. 

▲ 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한국닛산이 전기차 리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IEVE조직위)

◆국내외 전기차 업체 총출동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의 장이 됐다. 중국의 BYD는 올해 안에 전기택시 e6를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참여했다. BMW i3와 닛산의 리프도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판매에 나섰다. 

국내업체는 기아자동차가 쏘울EV와 레이EV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르노삼성도 SM3 Z.E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택시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을 밝혔다. 한국GM은 스파크EV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를 위장막으로 가려 공개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양한 시승 및 체험행사도 지난해에 비해 풍성해졌다. 전기차 시승행사, 어린이 전기차 체험, 학생EV 공모전, 제주 EV 인프라 팸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로부터 ‘지난해보다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풍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지난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정부와 민간이 ‘전기차 유료 충전사업을 위한 SPC 설립’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KDB자산운용 허성무 전략운용본부장, KT 신규식 부사장, 한국전력공사 박규호 국내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문재도 제2차관,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 현대기아차 김창식 부사장, 비긴스 김후종 부사장,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김홍삼 이사장

◆전기차 태어나면 제주로

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는 제주도를 친환경 도시, 전기차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산업부, 제주도, 한국전력, KT, 현대차,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등 정부와 민간이 한 자리에 모여 ‘전기차 유료 충전사업’을 위한 협약이 있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첫 걸음이었다.

이어 9일부터 15일까지는 ‘EV(전기차)를 넘어서, 친환경 교통수단과 녹색 공동체를 이루는 징검다리’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리더스협회 회장은 “전기차는 녹색 공동체를 위한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이번 전기차엑스포가 전기차 보급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제주도는 전기차 시장의 메카로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를 통해 창조경제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탄소 없는 섬’을 2020년까지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까지 전기차를 대중교통으로 확산하기 위한 충전소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전기차 관련 컨퍼런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전기자동차 시스템 및 표준을 위한 국제정책’ ‘ 기후에너지 비즈니스 포럼’ ‘2015년 제1차 전기자동차리더스포럼’ 등 친환경교통수단인 전기차와 녹색산업을 주제로 한 총 16개의 강연과 포럼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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