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8번… B2Bㆍ소프트웨어ㆍIoT 사업 역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이 거침없는 글로벌 인수․합병(M&A)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난해 5월 이후 벌써 8번째 M&A를 성사시킨 것. 한 달에 한 개꼴로 기업을 인수한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2007년부터 인수한 22개 기업의 36.3%에 달한다.
그간 이 부회장이 매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M&A를 펼쳐왔음을 알 수 있다. 와병으로 자리를 장기간 비우고 있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의 중요한 사업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CEO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국내외 기업들과 M&A를 통해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과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미국의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업체인 ‘예스코 일렉트로닉스(YESCO Electronics)’를 인수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는 1988년에 설립된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로 제조, R&D, 서비스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옥내, 옥외용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LED 디지털 사이니지는 도심의 큰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는 그동안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과 더불어 신성장 분야로 주력해온 B2B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업간거래(B2B)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해 전사적인 역량을 B2B에 결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인수한 브라질 프린팅솔루션 전문업체 ‘심프레스’도 B2B사업 강화에 초점을 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북미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 사이드, 지난해 9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프린터온 등은 새 B2B 고객 확보를 위해 진행한 M&A로 꼽힌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6에 탑재된 삼성페이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먹거리 사업 중 핵심으로 꼽히는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참관을 포기하고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비디오 관련 앱 서비스 개발업체인 셀비, 미국 공조 전문 유통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 미국 IoT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 미국 서버용 SSD 소프트웨어 업체인 프록시멀 데이터 등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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