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MWC 2015에서 공개한 전략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하면서 주목받은 ‘삼성페이’를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인종 삼성전자 B2B개발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까지 국내 카드사 6곳과 제휴를 맺고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NFC(근거리무선통신)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바코드 등 총 3가지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NFC 방식만 지원하는 애플페이보다 확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NFC 결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NFC칩이 내장된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맹점에서 NFC 단말결제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NFC 가맹점은 미국이 10% 미만, 한국은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를 결제수단으로 쓰고 있는 가맹점은 양국 모두 90%에 달한다.

이인종 부사장은 범용성은 물론 안전성, 사용 편의성 등 3가지 측면에서 삼성페이는 기타 모바일 결제 서비스보다 우위에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의 안전성과 관련해 “암호화된 일회용 토큰 정보를 보내면 제휴를 맺은 카드사나 은행이 이걸 해석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라며 “삼성의 지문인식 기능과 더불어 녹스(KNOX)까지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녹스는 삼성이 2~3년에 걸쳐 개발한 보안 솔루션으로 미국, 핀란드, 러시아 등 주요 국가 정부로부터 보안성 공식 인증을 받은 플랫폼이다.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처음 내장됐는데 실시간으로 운영체제(OS) 보안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사용 편의성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삼성페이를 이용해 한 가맹점에서 비자카드로 결제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대신했다. 삼성페이에서 카드를 선택하고 지문 인식을 마친 뒤 카드 리더기 근처에 갖다대면 늦어도 10초 안에 결제가 이뤄졌다.
삼성페이의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길게 보면 삼성페이를 통해 기프트카드를 발행하거나 여러 광고 사업를 하는 효과 등을 보고 있다”며 “아직 글로벌 무대보다는 일단 커버리지가 90%까지 나오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은 미국 금융사들은 비자, 마스터카드를 비롯해 US뱅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은행 등 10여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를 위해 MST 특허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루프페이를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인수했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전자는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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