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G시리즈 능가하는 제품 준비 중… “G4, 갤럭시S6보다 훌륭해”
올해 20% 매출성장 목표… “의미 있는 3등
할 것”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전자가 올 하반기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G시리즈를 능가하는 이 제품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또 2분기 출시될 G4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은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공개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G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조 사장이 언급한 새 모델은 이들 제품보다도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한 단계 높은 이른바 슈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프리미엄 모델의 출고가가 보통 80∼9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LG전자가 연말께 내놓을 이 슈퍼 프리미엄폰의 출고가는 1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급 이상의 제품을 고정 라인업 모델로 도입하는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일부 제조사들이 해외 명품 업체와 손잡고 초고가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일시적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

조 사장은 새로 선보일 슈퍼 프리미엄폰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가 준비하는 상품이 승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G3의 후속 G4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해 “새로 나온 경쟁사 제품도 훌륭하지만 우리 제품도 그 못지않다”며 “상당히 기대를 하고 야심 차게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내부적으로는 갤럭시S6 시리즈가 공개된 후 ‘G4가 더 훌륭하다. 겨뤄 볼만 하다’는 평을 했다는 전언이다.

G4부터 적용될 사용자경험(UX)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G4 이전 ‘LG UX 4.0’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보급됐지만 일반적인 고객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최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Function Division) 이철훈 상무, 조준호 사장, MC상품기획그룹 김종훈 전무. (사진제공: LG전자)

자사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전에는 제품을 내놓고 반응이 좋지 않아 다음 모델을 서둘러 내면서 제품 싸이클(Cycle)이 빨라지는 악순환에 빠졌지만 G2 이후로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갔다”며 “지난해 내놓은 G3는 600만~700만대를 팔았는데 올해 3·4분기까지도 판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는 ‘의미 있는 3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연평균 성장률의 2배에 육박하는 20%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한 G2, G3의 인기가 G4로도 이어진다면 의미 있는 3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매출 점유율 3위에 안주하지 않고 매출액 1∼2위 업체인 애플, 삼성과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LG전자는 애플(37.6%), 삼성(25.1%)에 이어 3위(4.3%)를 기록하기는 했다. 하지만 4,5위인 화웨이와 소니와의 점유율 차는 1% 포인트도 나지 않을 정도로 바짝 쫓기고 있다.

이번 MWC에서 LG전자의 메인 얼굴로 등장한 스마트워치 어베인 시리즈의 출시 일정과 가격대도 공개했다.

김종훈 전무(상품기획그룹장)는 “어베인 시리즈는 4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전작 G워치R(35만2천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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