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둘러싸고 격돌했다. 사진은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앞두고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3일(현지시각) “이제는 우리도 미국을 억제할 수 있고, 필요하면 선제타격도 가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적대정책은 우리를 핵보유로 떠밀었으며, 날로 가중되는 미국의 핵위협은 우리로 하여금 핵억제력을 보다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한해에도 몇 차례씩 전략 핵폭격기가 미국 본토나 괌으로부터 무착륙비행으로 곧장 조선반도 상공에 진입해 핵폭탄을 투입하는 연습을 벌이고 있다”며 “항공모함과 핵미사일 잠수함이 끊임없이 조선반도 수역에 들어와 평양점령을 목표로 한 핵전쟁연습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도발적 성격이 강하며 그로 인해 전쟁의 불꽃이 튈 수 있는 위험성이 특별히 높다”면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남조선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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