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 안해”

교육부는 “정책연구진이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지만 현재 재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정책연구 결과로 나온 4가지 제안을 살펴본 결과 도입할 만한 안이 없었다”며 “정책연구의 제안대로 초등학생을 교육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일단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은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른 초등학교의 서열화와 지나친 성적경쟁을 우려한 야당 등의 비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육계 일각에서 초등학생의 학력 측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계속 초등학생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의 부활을 주장하고 있는데다 교육부도 재도입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어서 논란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체제 재구조화 방안’이라는 정책연구를 통해 초등생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08년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일반계) 2학년,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다가 2013년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