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설 민심의 현주소 “싸늘하다, 썰렁하다, 답답하다”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23일 아침 회의에서 “위기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면서 시 간부들을 격려하고 마음을 모았다.

권 시장은 설 연휴 직후인 이날 시 간부들과 함께한 주간업무회의에 앞서 개인적인 송사(訟事)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권 시장은 “본인의 송사와 관련된 일로 시민 여러분과 조직 내외에 우려와 충격을 준 데 대해 송구하다. 이 문제로 시정이 흔들려도 안 되고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되는 만큼 시민들께서 부여한 책무를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수행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는 평소의 좌우명을 되새기면서 “직원 여러분은 공직자의 존재 이유와 소명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이런 문제로 인해 시정이 흔들려서도 안 되고,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또 이번 설 연휴가 길었음에도 종합특별대책을 잘 수행해서 교통, 청소, 물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특별한 사건, 사고 없는 연휴를 보낸데 대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권 시장은 설 민심의 현주소를 “싸늘하다, 썰렁하다, 답답하다”의 세 마디로 짧게 정리하고, 시정 전반에 시민의 정서와 마음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특히 서민경제의 부흥이 절실한 만큼 시민에게 큰 희망을 주는 메시지도 중요하다면서 행복경제 1‧2‧3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일정화해서 시민에게 제시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서민경제 정책 등 민선6기 약속사업 점검에 있어서도 피상적이 아닌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검토가 필요한 만큼 시민단체와 시민행복위원회 등 시민참여 점검단을 만들어 시민의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생각과 민심 추이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는 여론 조사 등의 다양한 민심 소통 채널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권 시장은 호남선 KTX와 관련해 “지난 17일 광주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부분에서 생각의 일치와 공감대를 이뤘다. 그동안 우리가 하고자 했던 정당한 요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보다 정밀한 진단과 전략을 세워 시민과 정치권과 함께 문제들을 하루 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또 3월에 조례제정 예정인 도시재생지원센터 설치와 관련해 “기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민참여와 함께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더욱 중요 한만큼 기존의 사회적자본센터 등과 상생하고 조화시킬 수 있도록 도시국, 기획실,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라”고 혼선 없는 추진을 지시했다.

해빙기를 맞아 권 시장은 사전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설관리는 물론이고 절개지, 급경사, 공사현장, 도로면 포트 홀 등의 안전문제는 시 자체만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만큼 유관기관, 담당기관 및 자치구와 함께 점검하고 보완하는 자율적인 시스템인 소위 ‘어깨동무 프로젝트’의 확실한 추진을 당부했다.

또 시민의 입장에서 권 시장은 “안 되는 규정이 없는 한 된다는 원칙”에 입각한 도시․건축분야의 모든 행정규제 네거티브(negative)방식의 전격 도입과 관련해 “실질적인 조례 제정과 실질적 시행이 중요하다”면서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규제다이어트인 만큼 본 제도가 정착되면 도시행정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비록 추진과정에서 힘들고 저항도 있겠지만 우리시가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전국에 파급시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박희윤 관광진흥과장은 대전만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최초 등의 역사적인 의미와 문화‧과학 명소 등 매력적이면서 자랑할 만한 관광명소 30선을 소개하고 기존과는 차별화된 대전만의 특별함인 온리 원(only one)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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