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란(가운데)이 28일 여자 75kg급 이상 경기에서 용상과 합계점수에서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했다. 왼쪽에는 은메달의 카쉬리나(러시아), 오른쪽은 동메달의 한 멍쑤핑(중국).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헤라클레스’ 장미란(26, 고양시청)이 28일 열린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kg급 이상 경기에서 인상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용상에서 187kg 세계신기록 달성과 함께 합계점수 323kg으로 금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사재혁과 김선종이 용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지만, 합계점수로는 장미란이 첫 금메달이라 이날 처음으로 대회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했다.

장미란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36kg 도전에 성공해 1위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러시아의 카쉬리나 선수가 2차 시기에서 135kg에 성공한 데 이어 3차 시기에서 138kg을 들어 올려 결국 장미란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어 열린 용상에서는 장미란의 독무대였다.

러시아의 카쉬리나와 중국의 멍쑤핑이 용상에서 3차 시기까지 도전해 165kg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친 반면 장미란은 2차 시기에서 174kg을 들어 올려 일찌감치 용상과 합계점수에서 금메달을 확보했다.

장미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종전 자신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세계신기록 186kg보다 1kg 더 올린 187kg을 성공시켜 새로운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합계점수에서도 323kg을 달성했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326kg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이는 여자 선수로는 세 번째의 기록이다.

▲ 장미란이 여자 75kg급 이상 경기 합계점수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시상식에 가장 우뚝 섰다. 2위는 러시아의 카쉬리나(왼쪽), 3위는 중국의 멍쑤핑(오른쪽)이 차지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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