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4조치 해제를 위한 경협·종교·시민단체 연대’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남북경협기업인 선언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5.24조치가 발표된 지 벌써 5년이 됐다. 5.24조치로 인해 북한에 대한 투자가 불허되면서 모든 경제협력이 중단되고 왕래와 접촉조차 금지됐다. 북한지역 사업장에 방문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5.24조치 해제를 위한 경협·종교·시민단체 연대’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남북경협기업인 선언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는 ‘분단 70주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남북 이제 손잡고 만나요’ ‘한반도는 평화를 원해요’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남북경협기업들은 북한에 두고 온 시설과 설비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도 현장을 방문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며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는 전례 없이 나빠졌고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미래 초석인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5.24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도법스님은 여는 말씀을 통해 “남북은 함께 살아야 할 민족·이웃·동포”라며 “현 정부와 국민 모두가 나서서 얼어붙은 남북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한민족을 잇는 몸짓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은 경제인발언을 통해 “남북교류는 남한과 북한 모두에 일자리를 제공해줬고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줬다. 특히 남북 공용 경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5.24조치로 인해 20여년동안 모진 고난을 이기고 일궈낸 기업의 생산거점이 송두리째 무너졌고, 기업인의 피땀 흘린 투자와 생활터전 모두가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 중에도 민간통로를 열어놓는 게 관리임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며 “하루빨리 한반도 번영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5.24조치는 남북경협인만이 아닌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해 활동해 온 모든 종교, 시민단체, 한반도 평화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단체는 지난해 5월 24일부터 200일 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5.24조치 해제 결단을 촉구해왔다. 단체는 13일부터 5.24조치가 해제되는 날까지 화요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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